남한산성 성벽길

2015. 6. 22. 08:00금수강산 대한민국/경기, 인천

성벽의 목적은  방어가 아니겠어요?

남한산성 성벽 안쪽은 완만하며 평지로 이루어졌기에 천혜의 요새라 불러도 되겠습니다.

성벽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강은 물론 서울 시내가 모두 보일 정도로

침입하는 적의 동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죠.

 

성벽길 곳곳에 옹성을 쌓아 침입하는 적이 쉽게 공격하기 어렵게 성벽을 쌓았습니다.

 

몰래 드나들 수 있는 암문이 있고 전투가 벌어지면 적과의 전투에 아군을 용이하게 관리하며

전투에 임할 수 있게 지휘관이 모여 작전회의도하며 통솔할 본부라고 할 수 있는 장대도 있습니다.

 

남한산성은 주로 인조임금과 많은 이야기를 맺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알고 잇지만, 이미 그 이전에 삼국시대부터

중요한 거점으로 알려진 곳이라네요.

 

백제의 시조인 온조의 왕성이라는 기록도 있고요,

나당전쟁이 한창인 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이라는 설도 있다네요.

 

고려시대에는 몽골의 침입을 막아낸 곳이기도 하다네요.

이 말이 던지는 의미는 그만큼 군사적으로 방어에 대단히 효율적인 지형이라는 말일 겁니다.

 

그러나 남한산성은 누가 뭐래도 조선시대 병자호란과 깊은 인연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때가 인조 임금 14년(1636년)에 중국의 청나라가 침입해오자 조선의 임금 인조는 이리로 행궁을 정하고

피신하고 항전했다네요.

 

나라가 힘이 약하면 이런 슬픈 일을 당하지요.

그러나 아무리 방어에 용이한 곳일지라도 워낙 많은 적의 군사 공격 앞에 점차 수세에 몰리고

강화도로 피신했던 왕자들이 볼모로 잡히게 되자 인조는 더는 견디기 어려와 세자와 함께

산성을 나와 삼전도에서 치욕적인 항복을 하게 되었지요.

 

남한산성이 함락된 게 아니라 스스로 문을 열고 나가 머리를 숙였네요.

그만큼 남한산성은 군사적으로 완벽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네요.

47일간이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버틸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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