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산지(주왕산 국립공원)

2015. 6. 17. 08:00금수강산 대한민국/경상북도

 

눈에 많이 익은 사진이죠?

청송에 있는 주산지입니다.

지금의 모습은 수위가 낮아져 신비로움이 덜하네요.

 

 

위의 사진은 수위가 더 높아 나무가 물에 잠겨야 제대로 된 모습인데...

농업용수로 지금도 이용하는 저수지라 모내기철이 되면 이렇게 수위가 낮아진다고 하네요.

주산지는 주왕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인공저수지로 조선 경종 원년인 1721년에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안에 왕버들 2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어 신비함이 더하는 곳이죠.

여기에 있는 왕버들의 수령이 100년도 넘었다 합니다.

수령이 100년이나 되었기에 이미 너무 나이가 많아 늙어가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지 알 수 없겠어요.

 

 

왕버들이 물속에서도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로는 저수지의 물을 이용하는 시기에는 위의 사진처럼

왕버들이 있는 곳까지 바닥을 드러나게 되기에 숨을 쉬는 데는 문제가 없다 하네요.

더군다나 이것에 자라는 왕버들은 물이 많은 곳에 자라기에 잔뿌리가 많이 발달해 영양분을 얻는다 하네요.

 

 

그래도 수령이 오래되어 점차 사라질 염려가 있어 지금은 새로 왕버들을 이식해 관찰 중이라 하네요.

이식이 성공해 앞으로도 멋진 광경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가물어도 완공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바닥을 드러내지 않을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곳은 몇몇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영화 "봄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말미암아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 싶네요.

물이 가득 찬 저수지에 100년이 넘은 왕버들이 자라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지요.

 

 

주산지는 어느 계절이나 아름답지만, 가장 멋진 풍경은 이른 봄부터 5월 초 저수지 물을 농업용수로 빼기 시작하기

전까지라고 해야 하겠네요.

사계절 모두 좋지만, 그래도 물이 가득 찼을 때가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닐까요?

 

 

특히 이른 아침 물안개 피어오를 때는 신비롭기까지 할 겁니다.

우리가 들렀던 5월 하순경은 이미 많은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하류로 흘려보냈기에

경이로움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진 몇 장 더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