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기가 막혀

2015. 6. 20. 13:57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위의 자료는 질병관리 본부에서 발표한 메르스 예방법입니다.

요즈음 여기에 실린 내용 중 낙타와 연관된 이야기가 무척 많습니다.

내용 중 낙타와 접촉을 금하는 권고사항인데 이 자료를 바탕으로 일부 언론에서 우리 사회실정과 맞지 않는다고 하며

조롱하는 투로 이야기하자 이에 많은 네티즌이 동조하며 코미디로 만들어가고 있네요.


정말 우리 실정과는 맞지 않는 이야기가 분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낙타는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희귀한 동물이 맞습니다.

과연 이게 우리 실정에 맞는 말인가에 대해서는 분명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연 이 이야기가 코미디로 치부하고 비아냥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일부 언론에서 질병관리본부의 내용을 앞뒤 모두 자르고 

특정 부분만 짜깁기하고 이에 많은 네티즌이 조롱으로 일관하여 지금의 실정에 이르렀지 싶습니다.

언론이나 일부 네티즌 그리고 어느 코미디언이 이야기하는 이야기는 

낙타도 없는 우리나라에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일겁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이 메르스 예방법은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고사항과 같다고 합니다.

메르스가 발병되고 WHO에서 발표했던 예방법을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인용했고

중동지역에서 근무하는 사람과 여행하려는 사람에게 메르스 예방대책으로 전에 만든 것이라 합니다.

사실 아무 문제 없는 내용을 메르스가 우리나라까지 유입되며 이 예방법이 갑자기 주목되며 이런 사태를 초래했지 싶네요.

위의 사진에 보면 분명히 중동지역 여행 시 주의사항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세상이 새로운 질병으로 공포와 두려움으로 술렁일 때 우리 모두 건강에 조심하여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할 시기에

오히려 불안이나 조장하는 듯한 언론과 정치인은 자숙했으면 좋겠습니다.

낙타가 기가 막힐 일이 아닌가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우리 실정에 맞는 예방법을 새로 만들어야 하고 언론에서도 이런 자극적인 편집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 모두는 성숙한 자세로 대처했으면 더 좋겠습니다.


메르스 퇴치는 정치인이나 언론이 하는 게 아니라 의료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치료하고 간호하는 분들입니다.

치료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일선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분들입니다.

메르스를 상대로 생명을 담보하고 싸우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의료인들입니다.

무더위 속에 답답한 방역복을 입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하시는 그분들에게 맡겨야 합니다.

또 그분들을 도와 함께 일하는 많은 분입니다.


지금은 비난과 조롱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고생하며 애쓰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 한 마디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요?

최일선에서 일하시는 분은 지금도 위험 앞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근무하는 분의 자녀는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참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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