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 다 히베이라 (Cais da Ribeira) 그리고 동 루이스 1세 다리(포르투)

2015. 3. 26. 08:00포르투갈 여행기 2014/포르투

카이스 다 히베이라 (Cais da Ribeira)는 도루 강에 있는 거리입니다.

이 거리는 젊음의 거리며 낭만의 거리라 합니다.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즐길 일이 많은 곳이죠.

그래서 언제나 많은 사람이 찾아 여유롭게 잔을 기울이는 곳이라 합니다.

 

여기가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관광객뿐 아니라 이곳 주민도 많이 찾는 곳일 겁니다.

그 이유는 강변 카페거리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워낙 유럽 사람은 이런 곳에서 식사하거나 술을 즐겨 마시잖아요.

우리의 옛날 관습이라면 노천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일은 빌어먹는다고 생각하겠지만...

물론,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오히려 더 많이 찾지 않겠어요?

세월이 흐르며 이렇게 관습이라는 것도 변하나 봐요.

 

어디 카페거리만 유명한가요?

강변을 끼고 있는 집마저 알록달록 예쁘게 꾸몄습니다.

창가에 널어 둔 빨래를 보니 이곳에 사는 사람도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나 봅니다.

 

1386년에 만든 포스치고 도 카르방(postigo do carvao)이라는 쪽문입니다.

이런 문이 모두 18개나 된다고 하네요.

예전에 배를 통해 들여온 숯을 여기에 부려 이문을 통해 시내로 운반했나 봅니다.

 

사람이 드나드는 문은 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부두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문을 만든 이유는 군사적인 목적보다는

무역의 독점을 위한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여기가 대항해 시대에 큰 무역항 중의 한 곳이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이 거리는 당시 아무나 드나드는 그런 곳이 아니었을 겁니다.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더군다나 젊은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지 싶습니다.

여행자에게는 포르투에 대한 느낌을 다듬는 곳이기도 하겠지요?

 

강변의 모습만 바라보는 곳이 아니라 카페나 음식점 등이 널려있고 도루 강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이기에 놀고먹기 좋은 곳이랍니다.

아직은 점심시간 전인가 봅니다.

이제 준비가 한창이네요.

 

거리에서 유람선 타는 승차권을 팔고 있네요.

10유로인가 봅니다.

PONTE는 포르투갈에서는 다리라는 말인가 봅니다.

그러니 도루 강에 걸쳐있는 다리 여섯 개를 통과하는 유람선인가 봅니다.

 

그럼 밤에도 와봐야 하는 게 아닌가요?

여행에서 같은 곳일 지라는 낮과 밤의 느낌이 다르잖아요.

밤에 또 바쁘게 생겼습니다.

 

우선 이 거리의 위치를 지도를 통해 대강 알아봅니다.

건너편에 와이너리 지역이 있고 루이스 1세 다리 건너기 전 서쪽에 있는 강변 거리입니다.

이렇게 강을 중심으로 강북이 지금 구경하는 지역이고 강남이 포도주로 유명한 지역이네요.

 

사진으로 먼저 강 건너편을 바라봅니다.

이쪽은 아직 점심시간을 한창 준비 중인데 그곳은 이미 많은 관광객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네 맞습니다.

건너편은 바로 포트 포도주의 고향이 아니겠어요?

술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바로 거기가 천국입니다.

와인은 점심시간을 가리지 않습니다.

 

건너편에 앉아 계시는 많은 사람은 지금 와인 맛에 취해 천국을 경험하고 있을 겁니다.

와인 공장이 많으니 공장마다 모두 다른 맛을 자랑하기에 그 맛을 감상하느라

아침부터 북적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저기 작은 배가 와인 통을 싣고 있습니다.

 

이제 다리를 지나 건너편 빌라 노바 데 가이아(Vila Nova de Gaia) 지역의 풍경을 구경하러 갑니다.

함께 가시겠어요?

다리가 무척 멋있습니다.

 

잠깐!

다리를 건너기 전에 다리 주변도 잠시 구경하고 건너야지요.

그래야 사진으로 우선 구경하시는 분이 주변 모습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겠어요?

 

워낙 다리가 높아 2층으로 올라가려면 푸니쿨라를 타야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고요.

그러나 우리처럼 두 발로만 걸어서 오르내려도 좋습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동 루이스 1세 다리입니다.

도루 강을 따라 카이스 다 히베이라 거리에서 건너편으로 건너가려면

이 다리를 이용해야 하지요.

 

강을 가로질러 세운 아치형의 아름다운 다리입니다.

어때요?

아름다운 다리가 아닙니까?

 

1843년에 처음 건설된 다리로 후에 다시 지금의 2층 형태로 만든 172m의 제법 긴 다리입니다.

나이가 171년이나 된 아주 오래된 다리입니다.

아래는 차도와 인도로만 되어있습니다.

 

건너가며 오른쪽을 돌아보니?

컥!!!

어떻게 저곳에 저런 멋진 식당을 만들었죠?

교각 위에 만든 식당으로 처음 다리를 만들었을 때 부서지고

남은 교각 위에 식당을 만들었습니다.

 

다리 중간에 서서 조금 전에 구경했던 거리를 바라보니 이 또한 명품 풍경입니다.

이런 풍경 때문에 별로 구경거리도 없는 포르투가 많은 사람이 칭찬하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나 봅니다.

 

어때요?

佳人만의 어리석은 생각일까요?

비탈에 생긴 도시라 더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날씨만 쾌청했더라면 더 멋진 풍경이었을 텐데...

 

건너와 바라 본 풍경입니다.

이 다리가 유명한 것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이 다리를 건설한 사람이 파리 에펠탑을 만든

에펠의 애제자라는 테오필 세이리그라서일 겁니다.

에펠이 설계한 것도 아니고 그의 제자라고 해도 에펠이라는 이름을

살짝 덧칠해 유명세를 타는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워낙 출중한 에펠의 지도를 받아 청출어람이라서 그런 느낌일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포르투는 이렇게 강을 따라 형성된 도시입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비탈에 생긴 주거지는 무척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사실 이 강이 협곡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는 평평한 평지입니다.

이렇게 사람은 늘 자기의 위치에 서서 생각하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