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대성당

2014. 4. 21. 08:00동유럽 여행기/오스트리아

레지덴츠 광장과 대주교 숙소로 사용되었던 레지덴츠 궁전 그 앞으로는

그 유명한 잘츠부르크 대성당이 보입니다.

구시가지에서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곳 중, 한 곳이지요.

그 이유는 모차르트가 태어나 세례 받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지요.

 

어디 그뿐이겠어요?

이 성당에서 오르간 주자로도 활동했다잖아요.

그러니 잘츠부르크를 찾는 사람은 누구나 이 성당을 꼭 방문해야 하겠네요.

모차르트 귀신이라도 만나보려면요.

 

아마도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고 이곳에서 오르간 주자로 있으며

그의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을 겁니다.

어쩌면 그의 천재성은 바로 이 성당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보통 유럽에서는 성당을 돔이라 부르지요.

이탈리아에서는 두오모라고 부르고요.

그게 그 말이 아닌가요?

우리 생각에 돔(DOM)이라고 하면 둥근 지붕을 뜻하는 건물로 알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성당을 의미하는 말인가 봅니다.

건물 자체가 뽀족 탑으로 상징되는 고딕 양식일지라도 돔이라고 부르지요.

 

사진을 통해 보면 뾰족탑이 둥근 지붕보다 먼저 보이네요.

그러나 성당 안에 들어가 천장을 올려다보면 왜 돔이라 부르는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잘츠부르크 돔이라는 대성당의 천장입니다.

 

대성당 정문에는 세 개의 문이 있고 그 문 위에 숫자가 있습니다.
세 개의 문은 왼쪽부터 믿음, 소망, 사랑을 의미합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단어가 아닌가요?

물론,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하겠지만요.

 

출입문 위로는 774, 1628, 1959라는 세 개의 숫자가 보입니다.

774는 보잉 비행기 모델 넘버가 아닌가요?

그게 아니고  아일랜드에서 온 성 버질과 성 루퍼트에게 처음으로 성당 자리를 봉헌한 해라 합니다.

그러니 이 대성당은 이미 1.300여 년이 되어간다는 말이네요.

 

1.628은 대성당이 화재로 타버리자 다시 지은 연도랍니다.
1.959는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파괴되어 다시 건축해 첫 미사를 올린 해라고

하는데 하나님을 모시는 성당도 우리 삶과 다르지 않고 불타고 폭격당하고...

입구에 보이는 대리석 조각상은 베드로와 바울, 잘츠부르크의 수호성인 들이라 합니다.

내용을 모르고 보면 그냥 아라비아 숫자에 불과한 이야기도

그 내용을 알면 의미조차 이해할 수 있네요.

 

성당 안에는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음색을 바꾸는 레지스터의 수도

101개나 된다니 엄청난 크기의 파이프 오르간입니다.

6.000개의 파이프로 된 유럽 최대의 파이프 오르간이라 하니까요.

 

대성당은 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며, 겨울철에는 6시까지 연다고 합니다. 
잘츠부르크의 음악제가 처음 시작된 대성당 광장에 있는 대성당은

구시가의 중심이라고 봐야 하겠네요.

 

현재의 돔은 17세기 초 40년에 걸쳐 완공된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말기적 성격을 띠고 있는

바로크식 건축물로 이곳에서 1756년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았다지요?

또한, 1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알프스 이북에서 가장 큰 바로크 성당이라고 합니다.

대성당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대성당의 보물, 그림, 시계, 가구 등을 전시하고 있는

대성당 박물관이 있다고 하지만...

 

744년에 창건된 성당은 1181~1200년에 걸쳐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개축되었고,

1598년의 대화재 이후 재건되었답니다.

내부는 대리석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호헨 잘츠부르크 성은 묀히스베르크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잘츠부르크의 상징이라고 봐야 하겠네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올라가는 길은 계단을 통해 걸어서 올라가거나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이 푸니쿨라가 올라가는 철로입니다.

 

예전에 올라갔을 때의 기억은 성 안에서 본 고문기구와 잘츠부르크 시내 전경뿐입니다.

성 자체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전경은 바로 이런 모습이고요

 

1077년부터 건축이 시작되어 1681년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으며, 제법 온전히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중부 유럽 최대의 성으로 알려졌지요.

 

성당 광장에는 1771년에 제작된 마리아 상이 서 있습니다.

 

성 내부에는 대주교의 거실이었던 ‘황금의 방’, 무기와 고문기구 등이 전시된

성채 박물관(Carolino Augsteum), 502년에 만들어진 거대한 옥외 오르간

‘잘츠부르크의 황소’ 등이 있다고 하네요.

또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잘츠부르크 시내 전경이 일품입니다.

사실 그게 가장 큰 구경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옛날에 왔을 때도 저 체스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사람 키만큼 컸던 것이었는데 작은 것으로 변해버렸네요.

25년간 변한 것은 그때 저 자리에서 체스를 두던 사람은 간 곳 없고

어린아이가 그 자리에서 놀고 있네요.

세월은 이곳에서 체스를 두었던 그 어른들을 모두 데려갔나 봅니다.

  

성당 옆으로 돌아가면 이런 모습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Die Pieta"라는 제목의 조각품입니다.

내용물이 부실해 보이지 않나요?

포장만 그럴듯하게 만들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의미라 합니다.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조각품이나 그림으로 미켈란젤로가 만든 작품이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피에타는 조금 기괴한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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