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덴츠 광장과 분수

2014. 4. 18. 08:00동유럽 여행기/오스트리아

위의 사진은 '황야의 무법자'나 '역마차' 같은 서부영화의 한 장면이 아닙니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주요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중세의 교통수단인 마차를 체험하는 마차 투어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누가 저걸 탈까? 하지만...

사실 무척 성업 중이더군요.

 

잘츠부르크에도 대성당이 있는 레지덴츠 광장에는 많은 마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료로 태워주는 게 아니라 돈을 내고 타는 체험이지요.

얼마 전 TV에 꽃할배 편을 보니 타기는 하더군요.

 

잘츠부르크 같은 작은 도시는 그냥 걸어 다녀도 될 정도로 작은 곳이기에 이동보다는 체험이라고 봐야겠네요.

그래도 한번 타보고 싶습니다.

 

마차가 아니라면 이런 클래식 카는 어떨까요?

우리나라 조선 시대 고종 황제가 타던 그런 클래식한 승용차네요.

무척 돈이 많은 사람의 호사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쿠겔 초콜릿을 백 년도 넘게 만든다는 수제 모차르트 초콜릿 가게 오른쪽으로는 황금색을 입힌

작은 탑 모양의 조형물이 보입니다.

오래전에 만든 온도 습도 측정계로 여태까지 기록지에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곳을 지나면 아주 넓은 광장이 나옵니다.

아마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에서는 가장 넓은 광장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곳이 레지덴츠 광장이라고 하더군요.

오늘 분수가 햇볕을 받아 눈부십니다.

 

이곳은 말 조형물이 있어 말 입으로도 분수가 나옵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승마교육장이 있고 그 역사 또한 무척 오래되었다 하네요.

 

물론 말이 물 먹었던 곳도 있더군요.

이 분수를 레지덴츠 샘이라고도 부르나 봅니다.

4마리의 말이 물을 내뿜는 레지던츠 분수는 알프스 이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분수로 오늘도 열심히 품어대고 있습니다.

 

광장으로 들어서 오른쪽을 보면 대성당이 맞은편에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첨탑이 있는 건물이 모차르트가 세례 받았다는 잘츠부르크 대성당입니다.

오른쪽 건물과는 서로 연결되어 서로 건너 다닐 수 있게 육교로 연결했네요.

 

광장 중앙에는 1659-1661년에 만들어진 바로크 양식의 분수가 서 있고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건물은

12세기에 시작하여 여러 번 다시 중축한 레지덴츠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곳 광장 이름을 레지덴츠 광장이라고 하나 봅니다.

 

레지덴츠는 역대 대주교들의 궁전으로 내부 사교의 방에는 사교들의 침실과 대사교의 방, 도서관등이 있다고 하네요.

역시 입구의 조형물이 대주교를 닮지 않았나요?

 

놀면 뭐합니까?

잠시 안으로 들어가 두리번거려야 하지 않겠어요?

관광객의 첫 번째 덕목은 무조건 두리번거리는 일입니다.

출입이 제한된 곳이라면 나가라 할 것이고 그러면 그냥 나오면 되잖아요.

 

잠시 레지덴츠 마당으로 들어가 봅니다.

마당 저편 정면에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몽둥이찜질하는 듯한 모습의 조형물이 보입니다.

 

유럽을 다니다 보면 저런 흉악한 모습을 한 조형물을 자주 대하게 되지요.

그렇습니다.

바로 헤라클레스 조각상이죠.

네메아의 사자부터 때려잡기 시작해 힘쓰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했다지요?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습니까?

누구?

佳人 말입니다.

 

또한, 모차르트가 연주했던 홀을 비롯해 황제의 방, 프란치스카나 교회로 빠지는 숨겨진 문 등이 있다고 합니다.

주교가 거처했던 곳인데 뭐가 무서워 교회로 도망가는 비밀 문도 만들었답니까?
레지덴츠 갤러리에는 렘브란트, 루벤스 등 16-19세기에 이르는 유럽화가들의 그림인 회화가

약 20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고 하니...

 

레지덴츠 건물은 대주교의 거처지만, 무척 화려합니다.

대주교란 지금처럼 종교의 수장이 아니라 정치적인 권력까지 지니고 있어 이 지역을 다스리고 군림했던

대단한 위치의 사람이겠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레지던츠 광장의 종탑에서는 매일 07:00, 11:00, 18:00에 종이 울린다니 시간이 맞으면 들어보면 좋겠네요.

왜?

그냥 종소리가 아니니까요.

35개의 크고 작은 종이 맑은 음색으로 모차르트의 가극 "돈 조반니"에 나오는 미뉴에트 등을 연주한다니

시간만 허락하면 듣는 게 좋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늘 시간에 쫓겨 다녀야 하니 꿈같은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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