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군산에 올라 황충을 노래합니다.

2013. 5. 14. 08:05삼국지 기행/삼국지 기행

 

계속 정군산을 오르다 보니 지금 이곳도 관광지로 한참 조성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은 그냥 산이라 입장료를 내지 않고 들어가지만, 앞으로는 돈을 받겠다는 의미?

중국은 이렇게 돈이 될만한 곳은 어디나 공사 중인가 봅니다.

뭐 중국 여행을 하다 보니 중국 전체가 공사 중이죠.

 

세계적으로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중국 때문일 겁니다.

그러다 거품이 빠진다 하면 세계적인 재앙이 닥치지 않겠어요?

워낙 중국이라는 나라는 규모가 큰 곳이기에...

 

 

지금 사진에 보이는 왼쪽이 아마도 경구 입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궐의 모양으로 만든 게 딱 입장료 받을 경구 대문일 것 같습니다.

중국은 이렇게 어떤 건물을 지을 때 내부 공사보다 대문부터 먼저 만드나 봅니다.

우리나라는 먼저 내부 공사를 먼저 끝내고 나중에 담장을 두르는데

중국은 역시 담장문화가 맞나 봅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직은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이제 이곳 공사가 마무리되면 여기도 아주 볼 게 많지 않을까요?

왜?

여기가 바로 북으로 나가려는 촉한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조조의 군사가

제대로 한판 붙은 곳이니까요.

 

당시 조조는 한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촉은 한중을 가져야 후일 북벌을 도모할 수 있었고

위나라는 한중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한중의 관문인 양평관을 지키기 위해 익주에서

올라오는 촉군을 맞아 이곳 정군산에 진을 쳤다고 하지요.

이제 제대로 조조와 유비군이 여기 정군산에서 세게 붙게 생겼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니 공사 중인 지휘대가 보입니다.

이름 하여 독군대라는군요.

여기서 공명은 군사를 조련했나 봅니다.

 

그러니 정군산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한중을 차지한 후 공명은 늘 이곳에 군사를

주둔시켜 북벌을 준비하며 군사를 조련했을 겁니다.

여기야말로 공명의 북벌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는 말인데 이곳은 과거의 군사 조련

장소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당시의 모습을 하나씩 찾아가는 중으로 이곳 면현에

목우유마를 만드는 공방을 설치해 많은 운반기구를 만들었다 합니다.

 

 

공사 인부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저기 위로 올라가 한번 세상을 향해 소리를 내 봐야 하지 않겠어요?

인부들에게 인사하고 올라가겠다고 하니 "커이~"랍니다.

 

중국어도 모르는 佳人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까요?

그냥 손가락으로 위로 올라가겠다는 표시만 해도 통하더군요.

세상 일이 이렇게 쉽습니다.

왜 올라가야 할까요?

바로 공명의 소리를 듣기 위함이 아니겠어요?

 

 

지금 여러분은 佳人과 함께 공명이 서서 군사를 조련했던 독군대에 올라 세상을 향해 소리칩니다.

뭐라고?

독도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이라고요.

들리는가?

촉한의 병사들이여~

 

공명이 옆에 서서 군사를 향해 외칩니다.

독도는 원래 한국의 아름다운 섬이었고 일본은 그때도 이상한 짓만 골라 하는 천박한 놈들이라고...

해적질이나 하며 살아온 민족이 바로 그들입니다.

아마도 佳人이 한국인으로는 제일 먼저 이곳 공명의 독군대에 오른 사람일지 모릅니다.

공명의 옆에 서서 독도를 외친 사람 말입니다.

 

 

이웃 나라 황후를 시해하고 위안부 문제를 감추며까지 왜곡하여 후손에 역사교육을

하면서 독도는 없는 사실마저 날조해 자기 땅이라 우기는 천하의 몹쓸 천박한

인종이 일본인이 아닌가요?

그런 나라가 어찌 우리의 이웃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런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이 사는 이웃이

어찌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아직도 A급 전범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각료가 참배한다는 일은

뉘우침이 없는 멘붕의 인간들이죠.

독일의 각료가 히틀러 묘지를 참배하며 절한다면 세상이 뭐라고 하겠어요?

후안무치한 천박한 종족이라 하지 않겠어요?

 

독군대 위는 바닥을 주역에 나오는 팔괘로 만들고 있습니다.

공명이 기문둔갑에 정통했다고 했나요?

그래서 세상의 천기를 읽고 미래를 예단했나 봅니다.

바로 여기에 서서 공명이 군사 조련을 했을 테니까요.

 

 

독군대를 내려와 조금 앞으로 오면 우물 하나가 보입니다.

이름이 한제갈무후정이라는 이름의 우물입니다.

이게 과연 그때부터 있었던 우물인가는 알 수 없지요.

아마도 공명이 군사를 조련하며 목이 마른 군사를 위해 파놓은 우물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바로 여기에 앉아 흐르는 땀을 식히며 마시는 물맛은 꿀맛이었을 것 같습니다.

 

 

공명은 여기 우물물을 떠마셨겠지만...

佳人은 가져간 물을 먹습니다.

땀을 흘리며 올라와 정군산 위에서 마시는 한 모금의 물맛...

먹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황토 흙으로 만든 집을 그때 군사가 머물렀던

영채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조조의 하후연이 유비의 황충과 여기서 맞붙었습니다.

아마도 나관중이 황충을 좋아해 황충 부풀리기를 시도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더 재미있지요.

 

 

황충은 이때 무척 나이가 많은 노인네였는데 과연 젊은 하후연이

그렇게 쉽게 당할 수 있었겠어요?

그때 양 진영의 군사가 이 부근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었을 겁니다.

지금부터 佳人과 함께 그 옛날로 잠시 돌아갑니다.

 

 

양 진영은 처음부터 맞닥뜨리지 않고 서로 팽팽한 대치에 들어갑니다.

우선 나무로 영채를 지어 적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궐을 높게 만들어 적의 동태도 살폈을 겁니다.

 

하후연은 황충이 이끄는 촉군이 진을 치고 나오지 않자 군사를 보내 촉군 영채 앞에서

욕을 하며 싸움을 겁니다.

늙은 황충에게 욕을 하면 젊은 하후연이 유리하다는 생각이었을 겁니다.

조조를 욕하는 일은 존엄성을 해치는 일이기에 불벼락을 내릴 것이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들은 황충과 유비의 존엄성을 깔아뭉개는 욕을 해댑니다.

 

그러나 촉군은 발바닥에 본드를 붙인 듯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황충과 늘 함께 다녔던 법정이란 사람만이 하후연의 영채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산 위에 올라가 하후연의 영채를 유심히 살피며 깃발놀이를 하고 있었다네요.

 

 

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하후연의 병사는 욕하기도 지치고 짜증스럽기도 하고...

상대가 욕을 할 때 반응하지 않으면 욕하는 쪽에서 머쓱해지고 먼저 지쳐버립니다.

욕이란 것도 서로 상대적이라 받아주는 처지에서 함께 반응해야 하는데...

 

맨날 욕만 하는 집단은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짓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요?

사실 개가 짖는다는 일은 상대를 공격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두려움 때문에 짓는 일이잖아요.

 

하후연은 도대체 싸우려는 의사도 보이지 않는 촉군을 바라보니 맥이 풀립니다.

그러니 어쩌겠어요.

병사를 물리고 모두 휴식모드로 들어갑니다.

 

 

이때 혼자 산 위에서 놀고 있던 법정이 느닷없이 빨간 기를 올립니다.

이 빨간 기가 바로 황충이 이끄는 촉군의 공격 깃발입니다.

황충은 붉은 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자 일시에 군사를 이끌고 파죽지세로 쓰나미 쓸 듯

위군 진영에 들이닥치니 잠시 쉬느라 제대로 갑옷도 챙겨입지 못하고

 병기조차 챙기지 못한 위군은 우왕좌왕...

 

 

황충이 이끈 군사의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병(神兵)의 모습이었다 합니다.

하후연도 병사들과 함께 자빠져 쉬고 있다가 말에 오르기도 전에 황충의 칼에

퍽~ 소리가 나며 바로 가버렸다지요.

이로써 정군산에서 벌어진 전투는 촉군의 정보전인 깃발놀이에 당한 겁니다.

이렇게 황충의 군사가 쓸고 지나간 후 정군산에 남은 것은 적군의 흩어진 머리와 몸뚱어리 뿐...

 

 

이렇게 정군산 전투에 승리함으로 유비는 한중을 쉽게 취할 수 있었고 나중에

공명이 북벌을 시작하며 베이스캠프로 삼을 수 있는 교두보가 바로

양평관과 정군산이었을 겁니다.

여기에 한중을 공격하기 전에 촉의 참모 법정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법정은 한중 공략론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답니다.

"지금은 조조가 한중을 공략해 손에 넣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조조가 더는 남쪽으로 진군해 촉한을 공격하지 않은 것은 분명 내부에

무슨 사연이 있을 겁니다.

조조가 돌아간 후 한중 방어를 책임진 사람은 장합과 하후연 두 사람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한중을 공략한다면, 

분명 한중은 우리 군사를 감당하지 못할 겁니다.

그러하오니 한중을 취하고 그곳에 산업을 장려하고 농사에 힘을 쓴다면 이는

우리가 천하대업을 위해 북으로 진군하는 교두보가 될 곳입니다.

아울러 우리가 근거지로 삼은 남부도 안전할 뿐 아니라 국력은 점차 커져

위나라와 대등한 입장이 될 것입니다."

똑똑한 놈...

 

 

이렇게 법정은 조조의 뱃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정확히 읽어버렸습니다.

한중은 조조에게는 계륵이지만, 촉으로서는 그야말로 북벌의 교두보가 되는 곳이었습니다.

왜?

중원에서 한중은 오가기가 어려워 물자수송이 어려워지고 촉으로 가는 길은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드니까요.

 

보급로가 길어진다는 일은 전투도 하기 전에 또 하나의 전쟁입니다.

그러니 익주를 공격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여기에 군사력을 집중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군사력을 집중하다가는 아래 장강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우는 동오가

허도를 공격하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 아니겠어요?

이게 바로 조조의 아픔이고 공명이 동오는 화친의 대상이고 언제나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인 것이고 그러나 유비도 관우도 공명이 제시한 신의 한 수를 어겼기에

모두가 물거품으로 돌린 쪼다들이라는 겁니다.

 

 

유비도 법정이 제안했던 이 건의를 받아들여 건안 24년인 219년 대군을 이끌고

양평관을 점령하고 정군산에서 배수진을 친 하후연의 위군을 격파한 겁니다.

정군산에서 한수를 건너 천탕산이 있는데 거기가 위나라군의 병참기지였지요.

 

이미 천탕산의 병참기지는 황충과 엄안이 여기보다 먼저 손을 보고 온 후라

위군은 그 사기마저 떨어진 때였습니다.

그곳을 정리하고 여기에 도착한 황충이 정군산 전투에서 공격의 선봉에 서려 하자

공명이 말리는데 그 이유는 너무 늙었기에 혹사한다는 말을 들을까 봐!

 

 

공명이 하후연과의 전투에 장비를 보내려 하자 황충이 버럭 화를 냅니다.

비록 늙은 몸이지만, 아직 일선에 서서 싸우면 젊은이 못지않다고...

사실 공명이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모두 작전입니다.

법정을 동행한다는 조건으로 허락합니다.

 

노익장 황충은 이렇게 나이가 들었어도 연금이나 타 먹고 백수로 지내지 않고

유비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했습니다.

공명이 노린 것은 법정과 깃발놀이를 하며 기다릴 줄 하는 지혜를 지닌 사람이 필요했던 겁니다.

장비는 왜?

아시다시피 멧돼지 모양 씩씩거리며 앞으로만 나아갈 게 아니겠어요?

정군산 전투에서 승리란 저돌적인 멧돼지보다는 기다렸다 기습하는 편이 아군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적을 일시에 섬멸할 수 있는 전투였으니까요.

 

 

조조는 군수창고인 천탕산이 촉군에 함락됐다는 소식을 듣고 군사 40만을 이끌고

남정에 들어가 정군산에 주둔한 하후연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냅니다.

이게 하후연의 최후를 재촉하는 일이 될 줄 조조도 하후연도 어느 사람도 몰랐습니다.

 

그 내용이 "자고로 장수란 강하고 부드러움을 적당히 나누어 쓸 줄 알아야 하오.

난 장군의 훌륭한 재능을 지켜보겠소."

지켜보겠다는 이 말이 사실 엄청나게 스트레스 주는 말이잖아요.

강하고 부드러움이란 전투에 언제나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머리 나쁜 하후연은 지켜보겠다는 말에...

 

여기에 하후연은 훌륭한 재능이라는 말에 그만 보여주기 위한 공을 세우기 위해

조급증이 발동했나 봅니다.

이런 일이 있었기에 하후연은 여기 정군산에서 황충의 칼을 맞고 두 동강이 났던 겁니다.

전투도 이렇게 완급조절이 필요하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완급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때의 일을 후세 사람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푸른 머리 큰 적수를 만나
흰 머리로 위엄을 날렸다.

뛰어난 힘으로 조궁을 쏘고
바람을 끌어 서릿발 같은 칼을 휘둘렀다.


웅장한 음성은 범의 울음인데
천리준마는 용이 나는 듯했다.


적의 머리 베어 공훈이 크고
지경을 열어 임금의 터 마련했다.

 

 

여기서 임금의 터란 이야기는 아마도 유비가 한중을 차지한 후

한중왕에 올랐기에 그런 말을 했나 봅니다.

유비는 한중왕에 제멋대로 오르고 황제에 "나 왕이 됐수!" 라며 나중에 통보만 했지요.

이게 바로 셀프 왕이라는 말입니다.

물은 셀프가 맞는데 왕은 글쎄요...

 

그 의미는 한나라 시조인 유방을 흉내 낸 모방 마케팅일 겁니다.

유방이 한중왕에 오른 후 천하를 통일했고 황제가 되었기에 유비도 자기가 정통임을

천하에 알리기 위해 이런 한중왕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천하에 존재를 알렸지요.

물론 이런 전략은 유비 머리에서 나올 수 없었고 공명의 말에 따른 일이었겠지만...

 

 

이렇게 정군산이 촉의 수중에 떨어지고 조조도 대군을 이끌고 한수 이북에 진을 치니

서로 한수를 사이에 두고 지칠 때까지 반년씩이나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점차 군사도 야반도주하고 조조도 지쳐갑니다.

조조 쪽에서 진령산맥을 넘어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일이 더 힘들었으니까요.

 

이때 계륵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지요.

사실 조조는 자존심 때문에 후퇴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 겁니다.

그날 밤 군사가 사용할 암호를 묻는 장수에게 머리가 복잡해 현재 상황을

혼잣말로 내뱉은 말이 계륵이었을 겁니다.

저녁으로 닭 갈비탕을 받아놓고 말입니다.

 

 

그러나 눈치 빠른 양수가 미리 보따리 싸며 주변의 모든 군사가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니 조조도 더는 이곳에 버티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원래 전쟁에서 보따리 싸고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면 

더는 전투를 해도 이길 수 없잖아요.

물론, 양수는 참수하여 바로 보내버렸지요.

양수는 열흘 먼저 가려다 10년 먼저 가버렸습니다.

지금 위의 사진에 조조가 소리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놈의 목을 쳐라!"

그러나 사실, 여기에도 반전이 있습니다.

조조는 후계자로 생각한 아들이 아닌 다른 아들을 양수가 민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양수라는 머리가 비상하게 잘 돌아가는 저놈이 말입니다.

그래서 이참에 아주 보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살려두면 나중에 후계구조에 복잡한 일이 생길 게 뻔하잖아요.

그냥 살려서 마카오로나 보내지...

 

계륵이란 말은 사실 공명의 전략이었습니다.

공명은 늘 동오와 연합을 주장했고 조조의 뒤를 언제나 침법하게 해 한쪽으로만

전력을 집중할 수 없도록  했고... 이런 일이 조조가 한중을 점령했지만, 더는 익주로

나아가지 못했고 한중 방어에도 늘 불안감을 느끼도록 했기에 이곳 한중을 계륵이라고

생각하게 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정군산에는 황충의 용맹함이 남아있는 곳이지요.

지금은 새롭게 관광지로 새단장하는 중입니다.

나중에 가시면 여기도 제법 볼 게 많을 것 같습니다.

대신 입장료도 두둑이 내야 하고요.

 

이제 우리는 정군산 영채를 벗어나 창칼이 번쩍이고 고함소리 요란한 산속으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길을 잃어 한 시간이나 헤매다 나왔습니다.

만약, 이때 아직도 산속에 숨어지내는 하후연의 군사라도 만났더라면 어쩔뻔 했을까요?

아마도 황충의 칼을 맞아 죽은 하후연의 귀신이 우리를 산속에 헤매게 했을 겁니다.

덕분에 오후 일정이 틀어져 버렸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건안 26년인 221년 4월 드디어 한중에 들어온 유비는 스스로 한중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게 되며 옛날 한나라의 시조였던 유방의 자리에서 한중 마케팅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조조는 유비가 한중왕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뭐라고 했겠어요?

"칫! 짚신 쪼가리나 만들어 팔던 강아지같은 쪼다녀석이 한중왕이라고? 웃기고 자빠졌네!

네가 한중왕이면 그럼 나는 황제고 佳人은 神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