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 08:00ㆍ삼국지 기행/삼국지 기행
오늘 유적만 남은 상나라의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상나라는 탕왕이 하나라의 걸왕을 멸하고 만든 나라라고 하지요.
사실 하나라는 도읍지도 불분명한 전설 속의 나라지만, 상나라는 갑골문의 발견으로
은허지역이 밝혀지며 역사서에 기록으로 알려진 나라라고 하더군요.
그런 상나라도 바로 여기서 주나라의 무왕에 의해 역사책 속에만 남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오늘 잠시 상나라의 마지막을 지켜본 곳에 왔으니 상상 속의 그때로 돌아가 보렵니다.
취푸에서 이리로 도읍을 옮긴 상나라는 마지막 왕인 주왕에 들어서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여인 달기가 등장하지요.
달기의 끔찍한 생각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을 그 무렵 서백후 희창은
바른말을 하다가 주왕의 미움을 받고 유리라는 곳에 갇혀 지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주나라를 일으킨 무왕의 아비입니다.
희창의 큰아들 백읍고(무왕의 형)는 아비를 구하려고 세 가지 보물과 미녀 열 명을
주왕에게 바치며 자기가 아비를 대신해 옥에 들어가겠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런 효자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백읍고는 성은 희(姬), 이름은 고(考)입니다.
백(伯)은 아버지 희창의 작위이며 읍(邑)은 장자라는 의미로 후계자임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그러니 백읍고는 즉 희백(姬伯)의 장자인 고라는 뜻이랍니다.
달기는 매일 쭈구리 주왕만 바라보다가 백읍고의 수려한 용모를 본 후 잠을 이룰 수
없어 오매불망 백읍고가 자꾸 눈에 아른거립니다.
젠장, 앉으나 서나, 잠자리에만 들면 왜 더 또렷하게 눈앞에 알짱거립니까?
눈만 마주쳐도 가슴이 방망이질합니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어느 날 주왕이 술에 취한 틈을 타 슬그머니 백읍고에 수작을 걸었으나
본 척 만 척하는데 그러니 여기서 달기가 포기할 여자라면 달기가 아니지요.
백읍고는 가야금을 무척 잘 켠다고 소문이 난 사내입니다.
그래서 가야금을 배우겠다고 백읍고를 불러 유혹하기로 합니다.
당장 1안이 실패하면 2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친 여인입니다.
드디어 날을 잡아 백읍고를 내실로 부릅니다.
그리고 음탕한 눈을 살며시 내리깔고 목소리 또한 연인에게 속삭이듯 한마디 합니다.
"그대는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니 그대를 윗자리에 옮겨 앉게 하겠소.
내 자리는 그대 마음대로 하시오.
그대가 내 손을 잡고 줄을 같이 튕긴다면 금방 배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오."
컥!!! 요런 게 바로 개수작이라는 게지요.
그러나 모든 사람은 수작이라 하지만, 달기는 수작이 아니라 적극적인 배움의
자세라 하며 위의 이야기대로 자세를 잡는다고 하면 백읍고 무릎에 달기가
올라 앉아야 가능한 자세입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영화 "사랑과 영혼"의 명장면을 떠올립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자다가 깨어난 데미 무어 말입니다.
왜 오밤중에 도자기 물레를 돌리는 그짓을 했나 모르겠어요.
무슨 자기가 영감이 떠오른 도공입니까?
도자기 물레는 왜 오밤중에 돌린 겁니까? 나 원 참 !!!
그리고 그 장면은 영화의 진행상 아무 의미도 없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영화를 알리는 가장 중요한 장면이 바로 그짓거리하던 장면입니다.
물레는 혼자 돌리면 재미없다고 감독이 영화에서는 샘이라는 패트릭 스웨이지도 깨워
같이 돌리라고 했고 그러면서 나오는 음악이 언체인드 멜로디라고 분위기 죽이데요.
어쩌면 그렇게 감독이 큐 사인을 보낸 듯 정확한 타이밍에 이 노래가 나오나 몰라요.
남녀가 오밤중에 일어나 물레나 돌리며 흐르는 음악을 듣고 많은 여성들
뻑소리나게 갔다 하던데 오밤중에 자다 일어나 한번 그 노래를 들어보세요.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에 누구나 분위기 탑니다.
죽여줍니다.
그렇다고 자는 사람 깨우면서까지 노래 함께 듣지 마세요.
코피 터집니다.
왜?
곤히 자는 사람 깨웠다고 니가 패트릭 스웨이지냐고 다짜고짜 뭐가 날아옵니다.
네...
바로 달기가 백읍고에 노린 것이 바로 이 장면과 같은 자세라는 점입니다.
달기가 앞에 앉아 거문고를 잡고 백읍고가 뒤에서 달기를 감싸듯 안아 손을 잡고
물레 돌리듯 거문고를 연주하라는 겁니다.
정말 분위기 죽여주는 여인이 달기죠?
그러나 영화와 현실은 다릅니다.
이건 달기의 오산입니다.
사람은 왜 로맨스를 자꾸 불륜이라 하는 겝니까?
달기는 내 자리는 그대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나는 무장해제 했으니 자네 마음대로 처리하라는 말입니다.
그 소리를 들은 눈치 빵점의 백읍고가 정색을 하며 말을 합니다.
"신을 만고의 죄인으로 만드시렵니까?
사관들이 만약 이런 모습을 역사에 남긴다면 황후께서는 또 어떤 사람이 되겠습니까?
황후께서는 본디 천하의 국모로써 존경을 받고 계시고 겨우 가야금을 배우기 위해
존귀한 몸을 굽히신다면 어찌 체통이 서겠습니까?"
지금 체통이라 했습니까?
천박한 달기가 언제 체통이라는 말을 알기나 할까요?
"만약 이 소문에 궁 밖으로 나간다면 수정보다 맑고 옥보다 더 깨끗한 황후라도
세상 사람들의 조롱을 받으실 겁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달기는 쥐구멍이라도 있다면 들어가고 싶습니다.
두 사람만 은밀한 내실에 있는데 세상 사람이 어찌 이리도 자세히 안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달기가 수정보다 맑고 옥보다 더 깨끗하다고요?
립 서비스인 이 말은 오히려 아닌 사람이 들으면 비꼬는 말로 들립니다.
그래서 쥐구멍을 찾았을 겁니다.
그러나 달기는 순간 속내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숨이 턱 허니 막혀버립니다.
마치 도둑질하려다가 현장에서 들킨 그런 모습입니다.
정신을 차린 달기는 백읍고를 물러가게 하고 혼자 부끄러움에 오만가지 생각을 합니다.
백읍고를 마음에 두고 연정을 품었지만, 부끄러움이 증오로 변합니다.
이거 무서운 겁니다. 여자에게는 말입니다.
여자의 연정이 증오로 변한다면 그 파괴력은 쓰나미를 능가하고 태풍 매미를 넘어서잖아요.
결국, 달기는 주왕에게 백읍고가 가야금을 가르치면서 음흉한 작업을 걸어
수작을 부렸다고 고해바치자 주왕은 당장 백읍고를 참살할 것을 지시합니다.
백읍고는 무척 어리석습니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기는 매일반인데 미인계는 아니더라도 미남계라고 써서
아버지를 구하는 게 도리가 아니었을까요?
살신성인...
자신을 버려 아버지를 구했다면 만고에 효자로 기억될 것입니다.
남자는 여자가 하자고 하면 거부하거나 토를 달면 안 됩니다.
더군다나 달기 같은 여자에게는 말입니다.
달기는 너무 쉽게 죽이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달기는 또 새로운 도전을 시도합니다.
달기가 착안하고 달기가 결정하고 달기가 걸어가는 길은
언제나 새로운 형벌의 역사가 됩니다.
늘 신화와 전설이 창조되는 게지요.
얼마나 학구적인 여인인가는 우리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백읍고의 팔다리에 네 개의 대못을 박고 몸뚱어리는 칼로 초를 뜨듯 살점을
도려내 육젓을 담그고 살덩이는 국을 끓여 감옥에 갇힌 아비인
서백후 희창에게 먹으라고 보냈습니다.
이 일로 제후국인 주나라는 군주국인 상나라와 불구 대천지 원수 사이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나중에 주나라는 상나라를 제대로 몰아붙였죠.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형벌을 가만히 보면 그냥 형벌이 아니라 중국인의
오래된 식생활인 음식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인육을 먹었던 중국인의 음식문화 말입니다.
공자도 먹었고 유비도 먹었지요.
뭘?
인육을 말입니다.
삼국지라는 이야기 속에서도 전투 중 군량미가 제때 도착하지 못하면
인육을 먹고 버티기도 했습니다.
아들의 살점을 삶은 국을 마신 서백후 희창이 유리에 갇혀 있을 때
상대부의 산의생은 비중과 우혼 두 사람에게 값진 보물을 바치고 달기에게
희창에 대한 좋은 이야기로 드디어 7년 만에 감옥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주왕은 달기의 말을 듣고 서백후를 사면하고 그에게 활과 화살, 그리고
도끼를 하사하며 사방의 제후국을 정벌할 수 있는 권한을 내립니다.
이 사면 조치는 주왕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일로 다가옵니다.
호랑이를 산에다 풀어준 꼴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주나라는 국력은 이미 상 나라의 힘을 넘어서 있었습니다.
그 사이 상 나라는 달기와 주왕에 의해 민심도 돌아섰고 왕실을 재정상태도 좋은 편이
아니었고 백성도 상 나라를 떠나 많은 사람이 주나라로 이전하여
인구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당시의 국력의 바로메타는 바로 머릿수였잖아요.
현명한 희창과 후에 무왕이 되는 그의 아들 희발의 영도 아래 주나라는 일취월장하며
강성한 나라로 변하고 있고 이미 상 나라에 충성을 맹세했던 제후의 절반인 400명이
주 나라에 귀의하게 되지만, 그러나 상 나라의 주왕은 달기와 간신 틈에 끼어서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하고 세월만 보내고 살아갑니다.
사실 상나라를 섬기는 제후들도 상나라에 충성하겠다는 생각에 남아있는 게 아니지요.
언제든지 주나라가 봉기하면 바로 창검을 거꾸로 들고 상나라를 칠 준비는 하고 있지요,
드디어 주 나라의 무왕은 아버지인 희창이 죽자 바로 군사를 일으켜 상 나라로 밀고
들어가게 되고 상 나라의 주왕은 그때서야 비로소 반란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무왕이 군사를 일으킨 것을 백이, 숙제는 막아섰으니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불의란 말입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백이 숙제...
정말 쥐뿔도 모르는 이상한 사람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도 제대로 모르고 불효와 충을 이야기하고 자빠졌습니다.
아들의 시신을 끓인 국을 먹은 아비의 심정을 아세요?
죽은 형을 위해 동생이 그런 주왕을 벌하기 위해 군사를 풀었는데 효와 충을 입에 올린
백이 숙제가 꼴값 떠는 게 아닌가요?
형을 죽여 아비에게 국을 끓여 먹은 자를 벌하는 것은 효가 아닌가요?
되먹지도 못한 나쁜 군주를 벌하는 게 충이 아니라고요?
이런 웃기는 백이 숙제를 우리는 어렸을 때 훌륭한 사람이라고 배웠습니다.
충과 효란 우리가 존경하고 보호할 가치가 있을 때만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나라 땅에서 나는 곡식은 먹지 않겠다고 하며 그 땅에서 나는 고사리는 왜 먹습니까?
웃기는 친구들입니다.
그 땅에서 나는 곡식만 먹지 않는다고 자신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어처구니 없는 백이 숙제가 아닌가요?
달기와 사랑놀이와 주지육림에 빠져 분탕질하며 간언하는 사람들마저 포악하게
죽이기를 일삼던 은나라 마지막 왕인 주왕을 "积糟为邱,流酒为池,悬肉为林,
使人裸形相逐其闲" "술지게미를 쌓아 언덕을 만들고 술이 흘러 못을 이루도록
하였으며, 고기를 매달아 숲이 되게 하였다.
벌거벗은 남녀들에게 연못을 둘러싸게 하여 서로 쫓고 쫓기는
놀이를 하게 하며 그것을 보고 즐겼다."라고 표현한 글도 있답니다.
그뿐인가요?
포락지형 등 이루 셀 수 없을 정도의 형벌을 만들어 즐긴 여자와 사내가 아니겠어요?
주왕은 이렇게 달기가 즐거워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가리지 않고 그대로 한 환상의 커플이었지요.
상 나라에서도 이에 맞서 군사를 동원하고 수십만의 노예로 이루어진 대군을 이끌고
나아가니 두 나라 사이의 목야라는 곳에서 서로 마주치게 됩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목야전투입니다.
이를 역사에서는 목야지전이라 하며 기록에 "목야 천 리에 걸쳐 피가
나무 방패를 띄웠다."라고 과장할 정도였답니다.
군사 수에서는 주 나라가 상 나라에 미치지 못했지만, 군사의 정신력은 훨씬
능가하였으며 상 나라의 군사 대부분은 노예로 이루어졌으며 그들의 대부분은
창칼을 거꾸로 잡고 서주의 군사가 되어 오히려 앞장서서
상 나라로 들어가기를 원했습니다.
전투가 시작되자 상 나라 군사는 노예 병사를 선봉에 배치하고 친위대를 후방에
배치하였지만, 강태공에게 훈련된 서주의 군대에 일순간에 선봉은 섬멸당하고
오히려 선봉에 섰던 노예 병사는 창칼을 거꾸로 들고 왔던 길을 뒤돌아
앞장서 오히려 상나라로 진격합니다.
파죽지세로 군사를 몰아 왕궁에 이르니 주왕도 이미 전세를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닫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는 사람이라고는 달기 외에는 별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정신없이 지나가는 궁녀를 불러 세우니 궁녀 입에서 "미친놈! 웃기고 자빠졌어~"라는
소리가 거침없이 나옵니다.
아니? 늘 고개조차 바로 들지 못하는 궁녀가 주왕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이번에 진귀한 보물을 양손에 잔뜩 든 환관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불러 세웠지요.
"여봐라!"
그랬더니 그 환관이 뭐라 했는지 아세요?
"지금 날 보고 여봐라 했니? 야 이놈아~ 너 나한테 맞아볼래? 따식이~"
주왕은 기겁하겠습니다.
그나마 늘 지근거리에서 따르던 관리인 주승이 보이기에 녹대 아래에
나무를 쌓으라 명령을 내리고 그곳에 불을 지르라 합니다.
"녹대는 나 한 사람의 것으로 서주의 희발 같은 애송이는 차지할 수 없다."라고
외치며 달기와 함께 녹대 위에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술이 얼큰하게 오르자 주왕은 "내가 죽은 뒤에 너는 희발의 차지가 될 것이다.
그리되는 것을 볼 수는 없으나 네가 나와 함께 죽는 것도 볼 수 없구나!
어찌해야 좋겠느냐?"
죽어가면서까지 박학다식한 달기에게 질문을 합니다.
달기가 달기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 대왕께서는 애초에 저 같은 사람을 궁에
들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만약 궁에 들였어도 지금처럼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후회한들 해결책이 뭬가 있겠사옵니까?
신첩도 대왕을 따라 이 목숨 버릴 것이니 심려 마십시오."
젠장 주왕이 그렇게 아끼던 백과사전도 함께 죽겠답니다.
말을 마친 달기는 높은 녹대에서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아래로 뛰어내려
자결을 하고 주왕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불꽃놀이를 하며 화려하게 사라집니다.
이렇게 불같이 살았던 두 사람은 죽는 순간에도 불놀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무왕정정(武王定鼎)이라는 글.
무왕이 상나라 주왕을 여기서 정리해고하고 솥을 새롭게 놓았다는 말은
나라를 정했다는 의미로 탕왕에 의해 일어난 상 나라는 이렇게 녹대와 함께
화려하게 불길에 사라집니다.
달기의 죽음에 관하여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뼈를 깎아 만든 칼로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했다.
주왕과 함께 불에 타 죽었다.
주나라 군대에 사로잡혀 참수를 당했다. 등등
뭐 그때 죽지 않고 살았다고 여태 살아있겠어요? 그쵸?
이 달기의 이야기를 조금 더 읽으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달기(妲己) 이야기 1 - 달기의 등장 (daum.net)
달기(妲己) 이야기 1 - 달기의 등장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는 말은 우리에게도 귀에 익은 말입니다. 중국 은나라 주왕이 연못을 파 그곳에 술로 채우고 정원의 숲에 고기를 걸어놓고 잔치를 즐겼다는 말에서 유래한 이야기지요.
blog.daum.net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달기의 미모를 이렇게 기록한 곳도 있습니다.
구름처럼 검게 드리운 머리카락,
살구 같은 얼굴에 복숭아 같은 뺨,
봄날의 산처럼 옅고 가는 눈썹,
가을 파도처럼 둥근 눈동자,
풍만한 가슴과 가냘픈 허리,
풍성한 엉덩이와 날씬한 다리,
햇빛에 취한 해당화나 비에 젖은 배꽃보다도 아름다워라..
여러분!
지금 佳人이 위에 언급한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명품이야 명품....
그러나 이런 아름다움 속에 감춘 전갈 같은 독을 지닌 여인 달기는
탕왕이 세운 상나라라고 부르는 은나라를 집어삼키고 맙니다.
어디서?
바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안양이라는 곳에서...
원래 상나라의 도읍은 공자의 고향인 취푸였는데 이곳 안양 부근으로 천도했다지요?
이들의 풍습을 보면 중원의 풍습과는 다른 순장이나 인두제사 등 북방민족의 풍습을
지니고 있고 그래서 상나라는 동이족의 뿌리로 보고 있다네요.
공자도 죽을 때 자신의 조상이 은나라라고 했기에 동이족일 수 있고 우리도 동이족의
후예일 수 있으니 공자의 뿌리가 우리와 같지 않을까 하여 한때 공자가 한국사람이라는
오해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니 이는 추정은 가능하지만, 확정짓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며 공자는 동이족이었을지라도 태어난 곳은 지금의 산동반도이기에
중국인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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