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시엔(磁县 : 자현) 시내 구경하기

2013. 1. 10. 08:00삼국지 기행/삼국지 기행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금방 한단에서 츠시엔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작은 도시네요.

버스 터미널 건너편이 기차역인데 여느 중국의 기차역과는 다른 아주 작은 시골 역입니다.

마치 버림받은 도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섯나라의 도읍이었다면 그래도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으로 츠시엔이라는 도시 구경을 할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거리가 츠시엔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입니다.

그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정말 시골이지요?

 

잠시 츠시엔의 위치를 지도를 통해 살펴볼까요?

베이징에서 서남방향으로 오다 보면 석가장이라는 큰 도시가 있습니다.

석가장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가장 큰 도시가 바로 한단이라는 도시입니다.

그 아래에 있는 큰 도시는 우리나라 사람도 많이 찾는 갑골문의 발견지인 안양이고요.

츠시엔은 바로 한단과 안양 사이에 있습니다.

업성유지는 츠시엔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40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한단이나 안양은 워낙 오래된 도시로 유명하지만, 업성이 있는 츠시엔은 우리에게는

그리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닙니다.

 

버스 터미널의 모습입니다.

아주 시골 역 풍경이지요?

인구도 많지 않기에 터미널이 클 필요도 없을 겁니다.

기차역은 터미널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이런 기차역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너무 안쓰럽네요.

요즈음 중국은 박물관과 기차역을 엄청나게 크게 짓는 붐이 일었나 봅니다.

그러나 여기는 그런 바람마저 불지 않았나 보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츠시엔 기차 역입니다.

베이징에서 하루 두 번만 기차가 서는 작은 시골역이지요.

 

길거리에서 골동품을 팔고 있군요.

시골 장터 그 모습이지요?

 

헉! 佳人?

그런데...

츠시엔에 도착해 숙소를 구하려니...

워낙 작은 도시라 빈관은 별로 보이지 않고 보이는 빈관도 모두 외국인은 받지 않겠다 합니다.

그럼 우리는 노숙을 하란 말입니까?

한참을 걸어 내려가 작은 여사를 하나 발견하고 사정을 하고 하루를 묵기로 합니다.

 

시장통입니다.

시장 모습은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로 무척 활기차네요.

 

숙소가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을 따질 일이 아니지요.

만약, 츠시엔으로 가실 분은 부근의 큰 도시인 안양이나 한단에서 주무시고 버스를 타고

오셔도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버스로 한 시간도 걸리지 않고 수시로 운행하니 큰 도시에서 주무시기를 권합니다.

컥! 그래도 숙소에서 와이파이가 터져요.

중국이 정말 많이 변하고 있네요.

 

위의 지도를 보니 종루가 보입니다.

우선, 구경거리도 별로 없는 동네라 그 방향으로 걷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츠시엔은 무척 작은 도시로군요.

모두 걸어서 다닐 정도의 작은 마을입니다.

 

시장통에서 닭은 파는데 닭털이 우리나라의 닭털이 아니고 오리털이라는 솜털처럼 생겼습니다.

혹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중국산 오리털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닭털이 아닐까요?

물론 아래에 있는 닭은 우리나라와 같은 털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둥근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색깔로 보아 가지는 가지인데 우리나라의 가지와는 다릅니다.

세상에 크기가 소프트볼의 공 크기보다 조금 더 크네요.

나중에 업성유지 박물관을 가다가 길가에 있는 가지 농장에 달린 둥근 가지를 직접 보았습니다.

가지가 긴 것만 있다는 것은 편견이네요.

 

드디어 츠시엔에서 유일한 구경거리인 종루입니다.

종루를 중심으로 그 주변은 시장통입니다.

 

종루는 제법 큽니다.

츠시엔의 규모에 비하면 종루만 큽니다.

종루가 크다는 의미는 예전에 츠시엔이라는 도시가 보통내기가 아니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종루 광장에는 스피커를 크게 들어놓고 장사를 하나 봅니다.

일부러 젊은 여인이 배꼽을 내놓고 노래하며 춤을 춥니다.

오늘 날씨도 제법 쌀쌀한데....

에효~ 먹고 산다는 게 중국도 무척 퍽퍽한가 봅니다.

날씨도 추운데 저렇게 배꼽을 보여야 장사가 되나 봅니다.

 

이런 시골에도 우리의 상표가 보이네요.

내일은 업성유지를 구경하렵니다.

오늘은 오후 내내 츠시엔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밥도 먹고 빵도 사고 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가지는 바나나처럼 길게 생겼다는 것은 역시 우물 안 개구리의 생각이었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척 많습니다.

가지 맛이 나고 가지처럼 조리해 먹으면 그게 가지요리지 길면 어떻고 둥글면 또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