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관이라는 산해관(山海關 : 샨하이관)

2012. 12. 15. 08:00삼국지 기행/삼국지 기행

이제 노룡두 경구와 영해성을 구경하고 아까 시내버스를 내린 그 정류장으로 갑니다.

우리가 타고 왔던 그 버스가 우리를 산해관으로 데려다 주기 때문이죠.

물론, 버스 요금은 아까와는 다르게 가깝다고 1원입니다.

노룡두 경구에서 산해관까지 버스로 얼마 걸리지 않군요.

 

버스 안내양에게 우리가 갈 산해관(山海關)을 써서 보여주면 내릴 때 미리 알려주고 내려서 갈

방향까지 자세히 알려주니

우리 부부처럼 중국어를 하지 못해도 여행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아이들이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집에 있는 아이들과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사진도 찍고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우리 부부가 갈 곳의 지도를 찍어

확대하여 보여주며 가는 방향과 방법을 물어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중국어를 한다고 해도 성조 때문에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글로 보여주면 누구나 알 수 있잖아요.

물론 데이터는 이중으로 차단했고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에 추가 요금은 전혀 없이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우선 버스에서 내려 동문으로 찾아간 길을 위성지도를 통해 알아봅니다.

우리 부부처럼 지도만 머릿속에 넣고 다니시면 누구에게 물어보지도 않아도 누구나 산해관을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수시로 방향을 확인하시면서 다니시면 천하가 손바닥 안에 들어옵니다.

이제는 우리같은 초보여행자도 예전보다 훨씬 쉽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네요.

 

스마트폰으로 찍은 지도만 보고 다니면 천하라고 주장하는 중국이 우습더군요.

바로 佳人의 손바닥 안에 있으니까요.

어디 천하제일관만 손바닥 안에 있습니까?

천하가 모두 손바닥 안에 있어요.

 

위성지도에서 보시듯 산해관성은 동서남북이 반듯하지 않습니다.

아래 버스 정류장에서 25번 버스를 내려 길을 건너 성벽을 따라 각루가 보이는 곳까지 가서 북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면 산해관성의 동문인 천하제일관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걸었던 길을 지도에 표시해 보았습니다.

 

물론, 천하제일관이라는 편액은 안쪽으로 걸어놓았기에 바깥에서 보이지 않고 문표를 산 후, 성문을 통과해야만

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문표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입니다.

원하시는 방법의 문표를 사시면 되겠네요.

 

통표 일반표는 110원, 우대표는 70원이고 천하제일관과 다른 곳을 함께 보는 것은 60원, 40원이네요.

물론 천하제일관 성벽 위를 올라가는 것만은 50원, 30원이네요.

우리는 천하제일관과 종,고루에 올라가는 것과 다른 곳 하나를 더해서 고성삼점유만 보는 표를 꾾었습니다. 

 

문표를 끊지 않으시려면 동문 말고 서문이나 남문 등 다른 문으로 들어가시면 안에서 동문 앞까지 갈 수 있고

조금 멀지만, 그곳에서 천하제일관이라는 편액을 느긋하게 무료로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다른 문은 그냥 열려있더군요.

 

다만, 천하제일문 광장 앞에 있는 패방 부근에서 더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지하철 들어갈 때처럼 막아놓았습니다.

문루 위 성벽으로는 문표를 사야만 올라갈 수 있도록 해놓았지요.

동문으로는 문표없이는 절대로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 놓았으니 그냥 보시려면 다른 문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산해관은 우리와도 무척 관련이 많은 관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랜 세월 중국과 교류를 하며 명나라 때부터 우리 선조가 육로로 중국으로 오면 반드시 이 문으로 드나들었던

그런 문이 아니겠어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이 동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옹성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문입니다.

 

옹성 안으로 들어서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우리 선조가 육로로 중국으로 오셨을 때 누구나 바로 지금 이 옹성 안으로 들어오셨을 것이고

지금 佳人이 바라보고 있는 이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성안으로 들어가는 동문은 위의 사진에서는 왼쪽에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옹성의 모습입니다.

그 위세가 당당하고 대단히 위압적이네요.

중국땅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겁주려고 이렇게 크게 지었죠? 그쵸?

가방 큰놈이 공부 잘하는지 알고 말입니다.

내일은 천하제일관 누각 위의 모습을 구경하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여행을 하다 보면 일이 술술 잘 풀려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운이 따르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고 곤란한 처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힘이 들 때도 있고 잘못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고 좋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저 여행하는 도중에는 늘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