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밤잠 설치는 일이 많아지겠어요.

2012. 7. 15. 08:00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남자들에게는 군대 이야기와 축구 이야기를 빼면 할 이야기가 별로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일 듣기 싫은 이야기가 위의 두 가지를 합한 군대에서 축구경기를 했던 이야기라는 농담도 있지요.

우리 젊은 시절에 차범근 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할 때는 그냥 신문이나 방송을 통한 뉴스였지만,

지금은 외국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화면으로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우리 아이들이 아비를 닮아 축구를 좋아하기에 거의 모든 축구경기를 보게 되네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축구경기가 단연 영국의 프리미어 경기가 아닐까요?

그런데 프리미어 축구 경기가 열리는 시간이 대체로 우리나라 시간으로 자정 앞뒤로 열리기에 

아이들과 함께 보다 보면 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최근에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박지성 선수의 이적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작년에는 노쇠현상 때문인가 활약이 뜸해 안타까웠지만,

마지막 축구인생을 새로운 팀에서 불태울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또 한 명의 빅 클럽 선수인 아스널의 박주영 선수도 안타깝기 짝이 없네요.

모두가 뛰기를 원하는 팀으로 극적으로 이적했지만,

기회조차 주지 않는 감독의 오만함으로 무척 힘든 시즌을 보냈을 겁니다.

그리고 이청용 선수도 부상 때문에 1년간 그라운드에 나서지도 못하고

소속 팀이 프리미어 리그의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네요. 

 

특히 박주영 선수에게 우리 축구팬이나 국민 중 일부는 험한 말까지 하며 상처 받은 선수에 소금까지 뿌리더군요.

격려는 하지 못할망정 왜 그런 말을 하나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현역입대까지 약속했다면 기다려 주는 아량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제 우리 사회도 좀 더 성숙한 사회가 되어 비난보다는 격려가 더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즈음 연예인들을 보면 군대를 질병으로 면제받고 가지 않은 사람이 TV 프로그램에 나와서는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날아다니더군요.

그 정도의 체력이라면 지금이라도 군 복무를 하고도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사람을 바라보며 시시덕거리며 좋다고 하면서

추후에라도 꼭 국방의 의무를 마친다고 기자회견까지 하는 선수는 비난받고 있네요.

 

그런 시스템으로 연기한다는 일은 불법이 아니라 법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 아닙니까?

만약, 군 복무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면 당연히 비난받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차제에 우리나라도 병역면제보다는 연기를 활성화하여 나중에라도 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축구뿐만이 아니라 운동선수는 그 수명이 짧은 시간이기에 마음껏 운동하고 35세 이후에 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요즈음 군대는 예전과 달리 몸으로만 하는 일이 아니잖아요.

후보 선수로 따라갔다가 한번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도 면제받는 시스템보다 아예 그런 면제제도를 없애고

젊은 시절 마음껏 운동할 수 있도록 연기해주는 제도를 도입했으면 되지 않겠어요?

 

또 다른 한국 선수가 프리미어 리그에 간다는 소문도 들립니다.

그곳은 선수에게는 꿈의 무대가 아니겠어요?

더 많은 선수가 진출하여 국위도 선양하고 기량을 쌓다 보면 한국의 축구실력도 올라갈 것이고

급기야는 우리 국가 대표팀도 다시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룰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생전에 그런 꿈같은 일이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프리미어 축구경기가 시작되면 올해도 또 밤잠을 설치게 되겠지요?

더 많이 진출할수록 밤잠 설치는 일은 더 자주 일어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