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나무

2011. 10. 10. 00:00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아주 나이가 많은 어떤 노인이 정원에 나무를 심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곳을 지나던 나그네가 물끄러미 노인을 바라봅니다.

노인의 나이가 대단히 많았기에 나이 많은 노인이 나무가 자라 과일을 수확하기까지에는

너무 늙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나그네는 딱하다는 듯이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노인장! 지금 심고 계신 나무가 자라 언제나 열매를 맸게 되겠습니까?"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마도 몇십 년 후에 과일이 열리겠지요."라고 대답합니다.

나그네는 딱하다는 듯이 노인에게 "그러면 노인장께서 그때까지 살아계실 수 있습니까?"


그러자 노인은 나그네가 말하는 의미를 알아듣고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합니다.

"그때까지 내가 살 수야 없겠지요.

그러나 내가 태어났을 때 우리 집 뜰에는 이미 많은 과일나무가 자라고 있어

나는 맛 난 과일을 평생 먹고살았소.

 

그 과일나무는 나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심어놓은 것이라오.

나는 단지 우리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같은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오."


佳人은 살아오며 너무 눈앞의 이익만 쫓아다녔습니다.

세상의 일이란 다 때가 있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佳人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었고 더 빨리 이룬 적도 없습니다.

 

우리 속담에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에 실을 꿰어 쓸 수 없고

우물가에 가 숭늉을 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세상을 조금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佳人의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여러분!

제가 한 달간 자리를 비웁니다.

제가 없는 동안이라도 블로그에 차려놓은 떡과 차를 드시며 잠시 여유를 부리시길 바랍니다.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 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넘어지는 법  (0) 2011.12.11
청첩장  (0) 2011.12.02
잘못  (0) 2011.10.05
내가 먼저...  (0) 2011.10.04
깊어가는 이 가을에...  (0) 201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