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뉴스 한 토막

2011. 7. 25. 08:20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날씨가 연일 무덥습니다.

뉴스를 보다가 시원한 소식에 한 글자 적어 봅니다.

 

"자신의 아이가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걸 젊은 부모들은 모른다."

미국의 어느 패밀리 레스토랑의 주인이 한 말이라 합니다.

그리고 그 주인은 식당 입구에 "6세 미만 아동 출입금지"를 내걸었다고 합니다.

 

식당을 찾는 사람에게 제한을 가한다는 일은 식당 문을 닫겠다는 각오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용기입니다.

이 뉴스가 나오자 우리 주변에도 잔잔한 파문이 일어납니다.

 

그렇습니다.

가끔 식당에 가보면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의 단란한 모습을 가끔 보게 됩니다.

참 보기 좋고 우리 젊은 시절은 외식이라는 것을 별로 해보지 못해 부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끔 부모의 통제를 벗어난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식당이란 대체로 뜨거운 음식을 먹는데 의자 사이로 뛰어다니며 식사하는 사람을 건드리거나 부딪히기도 하지요.

부모에게 아이들 단속을 부탁하면 화를 내는 부부도 있더군요.

아이들이 늘 그렇지 자유스럽게 뛰어노는 게 아이들이고 그런 아이를 묶어놓으란 말이냐고

역정을 내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오히려 말을 꺼낸 사람이 머쓱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의 자기주장과 버르장머리 없이 커가는 아이들을 가끔 보기도 하지만....

 

아이를 자유분방하게 키우고자 하는 부모의 뜻은 알겠지만,

식당에서 조용하고 편한 마음으로 식사하고 싶은 권리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일이 우리나라보다 더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미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대한민국이 동방예의지국이라고요?

요즈음 사회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 된 듯합니다.

오히려 나이 든 사람은 집에서 쉬라느니 뭐니 하며 퇴물 취급당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어른들도 사회의 일원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이만큼 먹고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젊은 세대 못지않게 땀을 흘렸다 이 말입니다.

 

대우받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학교에서 선생이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고 지하철 안에서 노인이 젊은이에게 욕설이나 듣고...

도대체 왜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이런 문제가 바로 교육의 근본인 가정교육이 무너졌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남에 대한 배려는 없이 자기 자식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점차 이상한 청소년으로 만들어 가기 때문일 겁니다.

 

이런 풍조는 최근에 더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 모두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의 현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자유와 방종은 엄연히 다른데 법을 지켜가며 데모도 하면 어떨까요?

미국처럼 아주 강력하게 법을 위반하는 시위는 하지도 말고 할 수도 없게 말입니다.

내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사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착각이 아닙니까?

 

그런 생각과 비호 아래 자란 아이가 성장하면 지금 우리 사회처럼 법을 무시한 일이 벌어집니다.

문제는 그게 자유로운 생각이고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죄의식을 전혀 갖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뒤에서 남의 욕이나 하고...

모니터 뒤에 숨어서 무책임한 악성 댓글이나 다는 그런 좀비나 키우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유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고 주어진 법 테두리 안에서 주위의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로 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 편이 아니면 적이 아니라 또 다른 의견일진대...

 

소위 매스컴에 출연해 논객이나 연예인이라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이상한 나라가 우리나라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런 사람은 남의 말꼬리나 잡고 비아냥거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말과 행동을 하면 자기주장이 묻혀버리기 때문입니까?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나중에 보니 똑같은 더러운 짓거리를 뒷구멍으로 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자유란...

그 아름다운 권리를 누리기 위해 때로는 억제하고 제한받는 의무가 따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