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그 다음 이야기

2011. 7. 4. 00:05터키 여행기/터키여행

 

세 여신 사이에 있었던 아름다움의 다툼이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황금 사과는 아프로디테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제우스도 껄떡거렸다던 미의 대표선수인 아프로디테...

그녀와 미모를 다툰다는 말은 파리스에게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습니다.

 

佳人이라면 어찌했을까요?

저는 그 황금 사과를 세 등분하여 골고루 나누어 주거나 아니면 황금에 눈이 멀었기에

그냥 제가 혼자 가졌을 겁니다.

요즈음 금값이 얼만데! 왜 줍니까?

여러분이라면 어찌하셨겠습니까?

 

그러나 파리스는 위의 그림처럼 아프로디테에게 황금 사과를 건넵니다.

아~ 이제 운명의 사과는 건네졌습니다.

이 작은 일이 나중에 엄청난 쓰나미가 되어 돌아오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파리스가 아프로디테를 결정한 것은 순전히 뇌물의 힘입니다.

이미 신들도 벌써 뇌물의 기대효과를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니 세상에 부정부패가 없어지겠습니까?

뇌물 공화국이라고 야단을 치지만, 신들의 세상도 이미 오래전에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졌습니다.

벌써 신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던 오래전부터 말입니다.

 

깨끗한 세상? 깨끗한 정부?

그런 것 없습니다.

세상이 멸망할 때까지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게 아이큐가 인간보다 높다는 바퀴벌레와 뇌물입니다.

바퀴벌레는 이미 공룡이 살던 시기부터 지구 상에 살아왔으며 가장 오래 살아온 동물이죠.

 

 파리스는 생각 같아서는 세 여신의 손을 모두 들어주고 싶었을 겁니다.

그러나 트로이의 왕자이기에 신붓감이 탐이나 아프로디테를 선택하였는데, 아프로디테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그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선물하겠다고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파리스 옆에 붙어 다니는 저 사내 말입니다.

넋을 놓고 여신들을 바라봅니다.

턱을 괴고 말입니다.

 

동시에 헤라와 아테나에게는 미움을 사게 되고 두 여신의 시기심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저주를

하게 되는데 정말 신이란 게 쫀쫀하게 왜 그럽니까?

한 마디로 말해 삐친 겁니다.

아무리 신이라도 여신은 샘이 많나 봅니다.

질투와 투기는 여자의 권리임과 동시에 힘입니다.

이게 바로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이 되는 셈입니다.

이제 장면은 바꾸어 인간세상을 살펴봅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파리스는 사신으로 스파르타에 가게 되는데, 이때 그는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 헬레네를

만나게 되는데 파리스가 헬레네를 보는 순간 눈알 돌아가는 소리가 자갈밭에 마차 굴러가는

소리보다 컸고 헬레네의 가슴 두근거리는 소리는 천둥소리보다 더 컸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섬광이 번쩍하였고 두 사람은 숨이 멎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니... 

세상에 이렇게 멋진 사내가 아직 총각으로 있다니...

두 남녀는 뻐뻐뻐뻐~뻑~ 소리 나게 순간적으로 가 버린 겁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습니다.

 

두 사람이 눈이 마주치는 순간 옴마야~ 이것은 운명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아프로디테가 약속한 여자가 바로 헬레네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을 현명한 한국인은 다 압니다.

 

Jacques Louis David , The Love of Paris and Helen

 

그러나 헬레네는 이미 결혼한 몸이라 파리스는 속만 태웁니다. 

결혼 생활에 권태감을 느끼던 헬레네도 잘생긴 파리스를 보는 순간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호감을 내색조차 하지 못한 채 눈치만 살피던 두 사람에게 결국,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메넬라오스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크레타로 떠나자 기회는 찬스로 변합니다.

메넬라오스가 두 사람의 사랑을 위해 일부러 자리를 피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뭐 옆에서 지켜봤더라도 두 사람의 결합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운명적인 만남인데요.

차라리 멀리 떠나 있는 게 속은 덜 상하잖아요.

 

파리스와 헬레네는 누가 먼저라고 할 필요도 없이 서로 유혹해 사고를 치고 사랑의 도주를 하자고

약속하고 그래서 선택한 장소가 파리스의 나라인 트로이였습니다.

그러나 앙큼한 헬레네는 파리스보다 한 수 위였지요.

그녀는 외간 남자와 정을 통한 것도 모자라 돈 많은 서방이 해준 값진 보물까지 몽땅 챙겨 파리스를

따라나서는데 사랑에 눈이 뒤집히면 무슨 짓을 못하겠습니까?

 

이 대목에서 우리는 주의 깊게 보아야 합니다.

바로 슐리만이 눈독을 들인 부분이 돈 많은 서방이 선물한 보물이 그리스 스파르타에서

트로이로 넘어온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트로이 어디엔가 그 많은 보석이 파묻혀 있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발굴을 시작한 겁니다.

 

Jacques Louis David , The Love of Paris and Helen

 

사랑에 눈이 뒤집히면, 유부녀고 뭐고 자기에게 서방이 있는지 없는지 자식이

있는지 없는지 상관없습니다.

자~ 이제 위의 그림을 보세요.

파리스는 사랑의 곡을 연주하는 척하며 슬쩍 헬레네의 손을 잡고

헬레네는 못 이기는 척 팔을 맡기며 몸을 기대 옵니다.

벌써 자세에서 이미 두 사람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잖아요.

 

숨소리마저 거칠어집니다.

들리세요?

파리스와 헬레네의 거친 숨소리가?

그런데 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佳人의 숨소리가 거칠어집니까? 나 원 참!!!

두 사람은 모두 샌들을 신었군요?

우리가 여기서 이 당시의 신발은 샌들이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없지요?

 

두 사람의 눈에는 불꽃이 번쩍이고 헬레네도 이미 파리스에게 몸을 기대어 발을 하나 꼬고 좋아

죽는데 이미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 사고를 친 지 오래되었습니다.

볼에는 홍조를 띠고 눈동자는 풀려 사리분별조차 할 수 없습니다.

좋습니다.

우리는 이게 아프로디테가 황금 사과를 받은 답례로 파리스와 헬레네를 묶어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 그림은 우리끼리만 보고 헬레네의 서방인 메넬라오스에게는 보여주지 맙시다.

만약 메넬라오스가 이 그림마저 보았다면, 속 터져 죽습니다.

 

Guido Reni The rape of Helene 1631) 

 

남들은 불륜이라고 하지만, 두 사람은 지고지순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남들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 하지만, 두 사람은 하늘이 정해놓은 운명이라 말합니다.

남들은 두 사람 사이에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고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선입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아프로디테가 두 사람이 죽고는 못 사는 사이로 이미 만들어 주었는걸요.

 

파리스와 헬레네는 눈이 맞아 결국, 트로이로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고 이에 격분한 메넬라오스는

그의 형인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을 설득하고 마침내 그리스의 여러 도시 국가들이 연합하여

트로이의 정벌에 나서게 됩니다.

위의 그림처럼 바람난 마누라를 보고 열을 받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진작 단디 하지 왜 사고가 터진 후에야 난리 칩니까?

신화로 보면 트로이 전쟁은 사랑에 눈이 멀어 바람나 무단가출한 마누라를 찾기 위한

웃기는 전쟁이었습니다.

 

그가 지난날 서약을 맹세한 헬레네에게 구혼했다가 탈락한 자들에게 소집 명령을 내리자 

결혼 전 그를 돕겠다고 약속한 구혼자들은 꼼짝없이 발목이 잡혀 트로이 원정대에 합류하게 되었지요.

한 마디로 코가 꿰어버린 겁니다.

자 이제부터 헬레네의 부정행위로 그 유명한 트로이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바로 우리가 방문한 이곳 트로이아라는 곳에서 말입니다.

시어주버님이 가출한 제수씨를 찾기 위해 주변에 청혼했던 모든 나라를 소집해

연합군을 만들어 전쟁을 하는 겁니다.

신화란 이렇게 유치 찬란하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Francesco PRIMATICCIO(1504-1570) The Rape of Helene, 1530-39

 

원정길에 나선 연합군은 헬레네의 시아주버님인 아가멤논을 총사령관으로 그리스에서

최고의 용사라고 이름난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그리고 아약스와 파트로클로스 등....

아킬레우스는 트로이라는 영화에서 브래드 피트가 맡았던 역이었죠.

이 녀석이 사실 물건입니다.

그는 이 전쟁의 원인이 되는 결혼식의 두 남녀인 바다의 요정 테티스와 펠레우스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부모의 결혼식 날 생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참전하게 된 것입니다.

출연진을 줄이기 위해 신들로 겹치기 출연을 하나 보네요.

 

그의 어머니 테티스는 아킬레우스를 무적의 용사로 만들려고 아킬레우스가 태어나자

저승의 스틱스 강에 담갔다 건지며 무적의 용사로 만들게 됩니다.

그 강물에 몸을 담그면 세상에 어느 무기로도 그를 죽일 수 없는 로봇 태권 브이 정도의

능력을 지니게 되나 봅니다.

그러나 아무리 제대로 만든다 해도 가끔 불량품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메이드 인 그리스 제품이라서 그럴까요?

 

바로 테티스가 어린 아킬레우스의 발목을 잡고 거꾸로 스틱스 강에 담그다 보니 바로 테티스가 잡은

발목 뒤에는 강물에 담가도 물에 젖지 못했지요.

여기에 바로 치명적인 결함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브래드 피트는 사실 불량품입니다.

도자기 장인이었다면 망치로 뻑~ 소리 나게 갈겨 깨버렸을 겁니다.

신들의 세상에서는 불량품도 재활용하며 아끼고 다시 사용합니다.

사실 브래드 피트는 불쌍한 녀석이지요.

엄마인 테티스가 사람이 아닌 신과 결혼해 낳았더라면 제우스를 능가할 녀석이었지만,

제우스의 잔머리에 그만....

 

그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아킬레스 건이라는 부분으로 흔히 말하는 약점일 때 사용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신도 가끔 이런 실수를 하기에 우리 같은 인간은 실수를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수란 성공으로 가는 도중의 언제나 일어나는 수많은 과정 중의 하나입니다.

결과는 실수를 알지 못합니다.

다만 성공으로 가는 길목에 일어난 하나의 과정이라고만 알 뿐입니다.

 

드디어 대함대를 거느리고 그리스 연합군은 에게 해를 넘어 트로이 땅에 상륙합니다.

트로이는 왕자 헥토르가 사고 치고 도망 온 동생을 위해 그리스 연합군에 맞서서 끝없는

싸움이 벌어지는데, 트로이의 전쟁은 무려 10년간이나 계속됩니다.

그동안 소는 누가 키웠을까요?

여물도 주고 젖도 짜고 해야 하지 맨날 전쟁만 했다고 하니...

치열한 전쟁 끝에 오디세우스의 계책으로 목마를 만들고 목마 속에 병사를 숨겨놓고

퇴각하는 척 돌아갑니다.

 

트로이는 전쟁에 승리했다는 도취감에 그리스 연합군이 남긴 목마를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성 안으로 끌어들이고 승리의 큰 잔치를 열고 먹고 마시며 그동안 전쟁의 피로를 푼다고

놀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 목마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의 무사 귀국을 기원하며 이 목마를 아테나 여신에게 바치나이다."

이렇게 오디세우스는 글도 써 가며 트로이 사람을 속였습니다. 

그러나 워낙 큰 목마이기에 그냥 성문을 통과하기 어려워 성벽 일부를 헐고

아테나 신전으로 들여놓았을 겁니다.

한밤중에 목마 속에 숨어 있던 그리스 병사가 살그머니 나와 트로이 성문을 활짝 열어젖힙니다.

 

이때 퇴각한 지 알았던 그리스 병사가 물밀 듯 성안으로 밀어닥쳐 술에 취해 깊은 잠에 빠진

트로이아 병사를 일거에 제압하고 눈 깜짝하는 사이 성을 점령하며 10년간이나 지루하게 끌었던

트로이 전쟁은 막을 내리게 되며 프리아모스 왕은 아들들이 보는 앞에서 아킬레우스 아들인

네오프톨라이모스에게 살해당하며 비참한 최후를 마칩니다.

 

The fire of Troy 

 

전쟁에 패한 트로이의 남자들은 모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갖은 수모를 당하며 살해당했고

여자와 아이들은 그리스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트로이의 왕족인 안키세스와 여신 아프로디테와의 사이에 태어난 아이네이아스는

사촌 헥토르 왕자와 함께 트로이를 위해 그리스 연합군에 대항해 용감히 싸웠으나...

승리의 여신인 니케는 끝내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Aeneas' Flight from Troy 1598, Oil on canvas, 179 x 253 cm Galleria Borghese, Rome

 

트로이가 함락될 때 어머니인 아프로디테의 충고에 따라 위의 그림처럼 늙은 아버지 안키세스를

들쳐 메고 불타는 트로이 성을 탈출하여 여러 곳을 전전하다 이탈리아의 라티움에 상륙하여

그곳의 왕 라티누스의 딸인 라비니아와 결혼하여 새로운 도시 라비니움을 건설함으로

이후 로마제국의 건국시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팔자 좋은 사람은 이렇게 패전국을 빠져나와도 더 좋은 나라를 세울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앞에 놓인 돌이 비록 걸림돌이었을 지라도 딛고 올라서면 디딤돌이 됩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늙은 아비를 들쳐 메고 빠져나오는 아이네이아스..

그의 효심은 하늘도 감복하여 그런 호사를 누리게 했나 봅니다.

 

그러나 전쟁의 화근이 된 헬레네는 파리스가 전사하자마자 새로운 남편을 맞이하였고 트로이가

함락된 후에는 전 남편인 메넬라오스와 공모하여 지금의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어버립니다.

그녀에게는 남자란 단지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일회용 밴드에 불과했나 봅니다.

 

신이란 정말 더럽고 눈꼴사납습니다.

아킬레우스도 갔습니다.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도 갔습니다.

신의 예언에 따라 파리스로 말미암아 트로이라는 나라마저 가버렸습니다.

 

전쟁의 승리감에 도취한 메넬라오스는 간통한 아내를 당장 죽이겠다고 협박했지만,

그놈의 정이 무엇인지...

옛 마누라를 보는 순간 복수의 마음은 춘삼월 봄눈 녹듯 사라지고 맙니다.

佳人이 옆에서 봐도 헬레네를 보는 순간 가슴이 쿵쾅거리는데 본인이야 오죽했겠습니까?

고향으로 돌아가는 동안 다시 헬레네의 유혹에 넘어가 지난 죄를 모두 용서하였습니다.

아~ 메넬라오스는 결국 헬레네를 보는 순간 헬렐레하고 말았단 말입니까?

 

스파르타로 돌아가는 뱃길은 7년이 걸렸는데 그 사이 헬레네는 요부 기질을 발휘해 메넬라오스를

꼼짝 못 하게 만든 것입니다.

헬레네는 간통을 저지르고 첫 남편의 재산까지 빼돌려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렸지만

큰 소리 땅땅 치며 행복한 말년을 보내게 됩니다.

모든 죄악을 용서받을 만큼 완벽한 미모를 지녔다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을 겁니다.

 

이미 세상은 그리스 신화에서부터 有美無罪로 아름답고 능력 있는 사람은

죄를 용서받고 살게 되었나 봅니다.

그런데 예쁘지도 않은 사람이 나쁜 짓 하고 벌도 받지 않고 떵떵거리며 사는 우리 주변은 왜 그렇습니까?

어떤 사람은 잘났다고 책까지 출판했더군요?

그게 노이즈 마케팅인가요?

 

여자란 예쁘기만 하면 모두 용서되는 일이 옛날부터 있었나 봅니다.

진정 헬레네는 팜므파탈입니까?

아니면 미의 여신입니까?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파리스는 무엇입니까?

왜 멀쩡히 있는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심판하라고 황금 사과는 주어 나라까지 절단 나게 합니까?

그게 신이 기획하고 연출한 운명의 장난인가요?

 

佳人이 뭐라고 했습니까?

그냥 금값도 비싼데 황금 사과는 주머니에 집어넣으라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우리는 트로이를 떠나 이스탄불로 돌아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트로이에 대한 이야기는 신화가 아니라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신화를 가장한 역사적인 일이었습니다.

신들이 인간을 동원하여 일으킨 전쟁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불러들여 일으킨 전쟁이었습니다.

남의 마누라를 꼬드겨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인 일에 대한 응징이 아니라 항해의 길목을 차지하고

통행세와 약탈을 일삼는 트로이에 대한 그리스 도시국가 간의 연합군과의

해상로 확보를 위한 전쟁이었습니다.

 

그리스는 흑해로부터 농산물을 들여오고 청동과 주석을 들여와야 하는데 그 길목을 차지한

트로이가 눈엣가시였을 겁니다.

수시로 통행세를 걷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항을 금지하고...

워낙 물살이 거세고 안개가 심한 다르다넬스 해협을 트로이를 거치지 않고는 쉽게 다닐 수 없었을 겁니다.

일리아드라는 작품은 호메로스의 창작품이 아니라 구전과 기록으로 내려온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었습니다.

정말이냐고요?

절 아시면서 왜 물어보십니까?

佳人의 이야기는 100% 아니면 말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