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지 꽃 이야기

2011. 5. 22. 00:32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지난번 터키 여행 중에 터키의 국화인 튤립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는 팬지를 보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덩치가 커다란 튤립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고 고개 숙인 팬지가 가련하지 않습니까?

 

요즈음 우리나라도 도시를 장식하는 꽃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꽃이 팬지라는 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를 생각해 주세요."라는 꽃 말을 지닌 팬지 꽃

너무 거리에 지천으로 있다, 보니 그냥 흘낏 보고 지나치는 꽃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꽃의 전설은

 

사랑의 신 큐피드...

늘 화살 들고 폼 잡고 다니는 신 말입니다.

어느 날 좋아하는 아름다운 요정인 님프에게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려고

화살을 가슴을 향하여 "핑~" 하고 쏘았습니다.

 

우쒸~

사랑의 화살은 님프를 살짝 피해 엉뚱하게 그 옆에 있던 제비꽃에 맞아 버렸습니다.

이게 도대체 뭡니까?

 

맨날 사랑을 맺어 준다고 사랑의 화살이나 들고 폼 잡고 다녔던 큐피드는 망신을 당하는 순간입니다.

아이구 부끄러봐라~

원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했습니까?

오지랖만 넓어 맨날 남의 사랑만 맺어준다고 화살 들고 싸돌아 다닐 때부터 알아보았습니다. 

 

원래 하얀 꽃이던 제비꽃은 마른하늘의 날벼락이지..

그 화살을 맞고 하얀색의 꽃이 난데없이 노란색도 되고 파란색도 되고

자기도 무슨 색의 꽃이 될는지 알 수조차 없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큐피드의 화살을 맞았으니 무슨 정신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맨날 "나를 생각해 주~"라고 하며 정신없이 살아간답니다.

 

큐피드는 재활훈련이 필요합니다.

양궁 대표팀에 다시 불러 혹독한 훈련이라도 시켜 제대로 활이나 쏠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