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31. 04:00ㆍ모로코 여행기 2024
이 골목의 넘버 1과 그의 사랑하는 싸모님입니다.
요염한 자세로 앉아 친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메디나 골목길을 걸어 다니며 보았던 모습을 구경합니다.
넘버 2는 친구집 문 앞에 앉아서 친구를 빨리 나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넘버 2는 늘 이런 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더럽고 아니꼬워도 넘버 1이 시키는 대로 해야 오늘 하루가 편안합니다.
이렇게 골목길에 사는 고양이들이 모두 모여 아침식사를 즐깁니다.
아침식사가 끝나면 의욕으로 가득 찬 하루가 시작됩니다.
쉐프샤우엔의 고양이들에게 아침의 시작은 의욕이고 하루의 마감은 보람입니다.
쉐프샤우엔에서는 메디나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게 고양이입니다.
여기뿐이 아니라 유럽도 마찬가지지요.
우리나라와는 달리 행인이 지나가도 피하거나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골목화가가 그린 그림 속에서도 닮은 꼴 고양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이들의 삶이고 공동운명체인가 봅니다.
이번에는 이른 아침에 산책 중 만난 멍멍이입니다.
우리는 모퉁이를 돌아서며 갑자가 나타나 놀랐는데 이 녀석은 놀라지도 않고
그냥 외면해 버리는데 자신의 나와바리라서?
이런 쉐프샤우엔의 골목길을 걷으며 佳人도 하루를 시작합니다.
혹시 잃어버리거나 빠진 곳은 없는지 아침 식사 전 메디나 골목길을 걷는데 시차 때문에
아직도 새벽이면 잠에서 깨어나 뒤척거리는데 그냥 숙소를 나와 메디나를 걷습니다.
이 골목은 정말 스머프 마을을 꿈꾸었나요?
느낌에 마치 버섯문양이 떠올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940년대에 세워진 두 개의 다른 장식으로 세운 분수입니다.
메디나 안에서 가장 유명한 쌍둥이 분수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수도꼭지가 아닌가요?
이곳은 족보도 있어 밥 엘 노크바 분수와 밥 알 누크바 분수라고 하네요.
쉐프샤우엔의 화가는 파란색 물감 하나만 있으면 그림을 완성하겠네요.
아주 진하게 또 약간 진하게 그리고 옅은 파란색으로만 그리면 될 테이니까요.
메디나 골목길에서 보았던 초라한 모습의 모스크 미나렛입니다.
이 모스크는 1540년~1560년 사이에 세워진 대단히 오래된 모스크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라나다에서 버티던 무어인들이 모로코로 철수할 때 안달루시아 지방에
흩어져 살다가 이곳으로 쫓겨온 난민들이 세웠다고 하네요.
쉐프샤우엔에서 파는 물감은 파란색 하나만 판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양한 색의 물감도 파나 봅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물감 중 역시 파란색이 가장 많이 팔리는지 이 집은
파란색 물감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재고가 없네요.
집이나 골목길만 칠하는 데 아니라 그림도 거의 파란색으로만 그려대니...
많은 색깔 중 쉐프샤우엔을 대표하는 색은 파란색이니...
파란색은 여름에는 보기에도 시원하고 특히 모기나 파리 등
병충해도 막아주기에 탁월한 결정이지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제법 많이 알려진 곳이 이곳 쉐프샤우엔이지 싶습니다.
모로코 여행을 꿈꾸는 모든 사람은 이곳에 오면 누구나 쉐프샤우엔을 들러볼 것이고요.
그러나 쉐프샤우엔은 딱 10분 정도만 놀라움에 빠지고 그다음부터는 그냥...
정말 구경거리라고는 파란색으로 도배한 골목길을 걷는 일이고
전망대라고 하는 언덕 중간에 있는 모스크에 올라 바라다보는 일입니다.
그러나 낮에는 골목길, 해질 무렵과 어두워졌을 때는 전망대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모로코에서 숙소 투숙을 하려면 자국인의 경우 남녀는 결혼 증명서가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남녀 7세 부동석이 강력하게 적용되는 나라라고 합니다.
우리야 외국인이고 늙은이라서 그런 증명서를 요구하지는 않았지만요.
튀르키예의 경우도 코냐 같은 이슬람 색채가 강한 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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