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식 모스크인 부자페르 모스크(Bouzafer Mosque)

2025. 2. 7. 04:00모로코 여행기 2024

 

어둠이 내린 쉐프샤우엔의 풍경입니다.

지금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쉐프샤우엔의 메디나 안이 아니라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마을 건너편 언덕 위로 올라 찍은 사진입니다.

 

 

부자페르 모스크 앞마당에 오르면 저녁노을과 함께 쉐프샤우엔의

아름다운 야경까지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해지기 전에 올랐다가 완전히 해가 진 후 내려가야 하는 곳입니다.

 

 

쉐프샤우엔 메디나 골목길을 다니다 보니 골목마다 재미있게 꾸민 곳도 많지만,

어느 정도는 거의 본 듯하여 메디나를 벗어나 해 떨어지기 전에

부지런히 쉐프샤우엔 전경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로 올라갑니다.

 

 

며칠 전 늘 들고 다니던 카메라가 피곤한지 갑자기 말썽을 일으켜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 카메리 기능으로 찍고 다닙니다.

요즈음 스마트폰도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카메라만큼의 분위기는 살리지 못하지 싶습니다.

 

 

쉐프샤우엔에서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면 누구나 이곳을 지명하지 않을까요?

스페인식 모스크인 부자페르 모스크(Bouzafer Mosque) 말입니다.

이곳에서는 저녁노을을 구경할 수 있고 쉐프샤우엔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니까요.

 

 

지루하게 파란색으로 칠한 골목갈만 오가고 가끔 계단이나 오르내리다 보면 아무리

아름다워도 누구나 지루해지기 시작하면 여행자 대부분은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면 무조건

이 모스크 앞에 있는 전망대로 오르는데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개미처럼 줄을 지어 오릅니다.

 

 

여기가 위의 사진에 보듯이 쉐프샤우엔 최고의 뷰 맛집이 분명하니까요.

그리고 쉐프샤우엔에서 메디나와 이곳 말고는 다음에 갈 곳은?

별로 생각나는 곳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리 눈치싸움도 하는 곳입니다.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올라오니 자연히 시끌벅쩍하기도 하네요.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보니 쓰촨 성 청두에서 단체로 왔다고 합니다.

 

 

모로코라는 나라는 중국인에게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나라입니다.

중국의 경우 무비자 입국 지수가 낮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그렇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중국의 단체가 많이 찾는 나라라고 하네요.

 

 

모처럼 해외여행을 나왔는데 인생 사진 하나 정도는 건지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

비록 나이가 든 중국인이지만, 이런 예쁜 짓도 하면서 추억을 남깁니다.

영정사진 찍듯 딱딱한 사진을 찍기보다는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특이하게도 이 모스크는 식민지 시대에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보아도 무슬림이 지은 모스크와 많은 차이가 보이지요?

마치 기독교 성당인 교회처럼 모스크를 지었네요.

 

 

이는 이 지역으로 스페인에서 많은 무슬림이나 유대인이 넘어오며 함께 이주한

스페인 출신의 사람들이 건축하는 바람에 정통 무슬림 양식이 아닌 스페인식의

모스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스바에서 출발하면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곳으로 올라갈까 고민하지 마세요.

해 질 무렵만 되면 대부분의 여행자가 꼬리를 물고 오르는 곳이니까요.

 

 

쉐프샤우엔에서는 꼭 올라보아야 할 곳, 특히 해질 무렵에 저녁노을을 구경할 수 있고

해 진 후에는 쉐프샤우엔의 야경을 볼 수 있어 좋은 곳이지요.

 

 

사실 쉐프샤우엔에서는 메디나 골목 말고 구경거리라고는 거의 없는 곳이라서 

쉐프샤우엔을 찾는 여행자 누구나 이곳에 들르지 싶습니다.

이곳은 저녁노을과 불을 밝힌 쉐프샤우엔을 모두 볼 수 있는 멋진 곳이지요.

 

 

쉐프샤우엔이 훤히 보이는 언덕에 있는 작은 모스크 앞입니다.

전경을 볼 수 있는 뷰 맛집으로 아마도 쉐프샤우엔에서는 최고의 뷰 포인트로 오르는

길이 그리 힘도 들지 않기에 이 마을에 온 여행자라면 꼭 필수적으로 찾아야 할 곳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무엇이 보입니까?

네!!! 맞습니다.

영원한 안식을 취하는 무덤으로 이곳에서는 죽어서도 파란 묘지에 묻히나 봅니다.

 

 

이승에서 파란 나라에 살았는데 저승에서도 또 파란 무덤이라니...

그렇다면 이들의 피는 붉은색이 아니고 푸른색일까요?

파란색을 사랑하는 주민으로 분명 인정받아야 하나 봅니다.

 

 

이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들과 집사람은 춥다고 먼저 숙소로 돌아가겠다고 하네요.

그래도 이 먼 곳까지 왔는데 佳人은 그냥 같이 내려가기가 싫어 조금 기다려 봅니다.

 

 

어둠이 내리면 주변 풍경이 빠르게 변합니다.

부자페르 모스크(Bouzafer Mosque)에 올라왔던 여행자도 벌써 자리를 뜨기 시작합니다.

 

 

완전히 해가 넘어가고 쉐프샤우엔의 캄캄한 밤이 찾아왔습니다.

낯선 땅에서 여행자에게 밤이 주는 느낌은 익숙하지 못하기에

서두르게 됩니다.

 

 

아까와는 달리 밤의 모습은 또 다른 풍경이지요?

이제 다시 메디나로 내려가 숙소로 돌아가야겠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해가 지고 난 후에는 무척 춥습니다.

쉐프샤우엔이라는 마을 자체가 산 중턱에 있는 마을이기에

일교차가 제법 나기 때문이겠지요?

이곳에 오르려면 계절에 따라 미리 대비를 하고 올라야 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