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2010. 10. 20. 07:46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단풍이 마음껏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가을입니다.

아름다운 이 계절에 또 열병을 앓습니다.

매년 10월만 되면 떠나고 싶어 올해도 어김없이 여행길에 오릅니다.

 

여행지는 넓은 땅, 이웃 나라인 중국으로 기간은 34일간 예정으로 떠납니다.

우리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중국에서는 다음 블로그를 막아 놓았기에 접속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佳人도 이곳인 제 블로그 방문이 불가합니다.

헛걸음하신 여러분에게 죄송합니다.

 

이번 여행지는 중국에서도 오지이며 박해받고 숨어 지낸 소수민족의 땅인 구이저우(貴州) 성입니다.

구이저우 만 보는 데 왜 그리 오래 가느냐고 묻습니다.

사실 구이저우의 면적이 한반도보다는 약간 작고 남한 면적의 두배나 됩니다.

계획한다고 모두 돌아다닐 수 없지만, 대강의 여행일정은 아래 지도와 같습니다.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직접 걷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하다보면 아는 길을 걸어가기보다 모르는 길을 걷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우선 인천공항에서 11월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광저우로 들어가

서쪽인 난닝으로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돌아 볼 것인가 아니면 양수오로 올라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볼 것인가는 아직 정하지 않고 광저우에 도착해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생소한 여행지에 너무 계획만 잔뜩 잡아 놓은 것 같습니다.

대강의 길만 계획하고 그곳에서 들를 곳과 지나칠 곳은 그때그때 다니며 결정하려고 합니다. 

 

광저우로 들어가 난닝에서 더티엔 폭포를 보고 북으로 올라가 빠메이-싱이에서 완펑린과 마링허 협곡-안순에서는

황궈수-구이양에서는 칭옌꾸전과 먀오족 洞葬-샤오치 콩-시지앙 천호묘채-전위엔-펑황고성을 보고

첸둥난 먀오족 동족마을이 있는 남으로 내려오며 소수민족 마을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다랑논으로 유명한 롱성을 경유하여 계림-양수오에서 며칠 쉴 예정입니다.

다시 광저우를 통하여 귀국할 예정입니다.

 

아니면 그 반대로 돌아가는 여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광저우에서 어디로 가는 표를 수월하게 살지 그때 보고 결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가 도착할 시기인 21일부터 13호 태풍 메기가 광저우로 올라온다 합니다.

많은 비가 예상되기에 일정이 어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이 제아무리 땅이 넓다 해도 지도에 도로 표시가 있으면 분명 그 길 위로 운행하는 버스가 있을 겁니다.

하루에 한두 번을 다닐지라도...

 

계획한다고 모두 돌아볼 수 있을까요?

우리의 삶도 계획대로 이루어졌습니까?

다만 계획 없이 떠날 수 없었기에 대강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지도를 쿡~ 누르면 더 큰 지도가 보입니다.

세상도 이렇게 쿡 눌러 더 크게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원을 그리며 돌다 보니 구이저우 만 보는 게 아닙니다.

광둥 성 광저우로 들어가 광서장족자치주도 보고.

윈난성도 다니고 후난성도 잠시 스치며 돌아보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좋아하는 일을 갖고 살아갑니다.

젊은 시절은 좋아하는 일로 인하여 평생 그 일이 천직이 되기도 하고 전문가가 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이런 일은 더욱 필요합니다.

 

좋아서 자꾸 하다 보면 그게 취미생활이 되고 그 방면에 자신만의 노하우도 생겨나지요.

즐거워서 하는 일만큼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일도 없습니다.

낯선 곳, 미지의 땅을 여행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꾸 다니다 보면 처음 가는 곳도 마치 예전에 지나친 적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행이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라고 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그간에 보고 느낀 것을 사진과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길을 걷다가 우두커니 서서 두리번거리고

두려운 마음에 길에서 길을 묻고

미소로 시비도 걸어가며 길을 걸어가렵니다.

아름다운 결실의 계절 이 가을에 여러분 가정에도 풍성한 결실이 맺도록 기원합니다.

 

佳人은 떠나가는 뒷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고 싶습니다.

그런 모습이 당신에게 다시 만날 때 더 반가운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다시 찾아주신다면, 돌아온 후에 사진도 많이 찍어 보여드리겠습니다.

 

혹시 우리 부부를 기억하신다면 

한 달 후에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뎅기열만 걸리지 않으면 정확한 날자에 돌아오렵니다.

 

출발일 : 2010년 10월 21일

귀국일 : 2010년 11월 23일

 

이제 당분간 블로그를 개점휴업해야겠습니다.

 

글쓴이 : 佳人

 

비자 : 한화 여행사(02-754-8848, 8828)를 통하여 단수 90일을 40.000원에 받았습니다.

비행기표는 300.000원에 광저우 in out으로 남방항공으로 구매했습니다.

여행자 보험은 LIG에 35.670원/2인 들었습니다.

이상이 출발 전 결정된 내용입니다.

나머지 먹고 자고 그리고 이동하는 문제는 현지에 가서 직접 부딪히며 해결하고 다니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