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6. 01:46ㆍ동남아시아 여행기/시엠립 배낭여행
해자에 비친 반티아이 스레이 전경
작은 사원이나 그 안에 부조물들은 마치 보석처럼 아름답다.
사실 다른 유적보다 오르내리지 않아 돌아다니기가 무척 편하다.
중앙 성소로 들어가는 입구
탑문 위에는 정교한 조각으로 부조가 있다.
좌우 균형과 대칭을 염두에 두고 만든 듯하다.
코끼리가 있으니 인드라신인가?
천여 년이 지났어도 홍토로 만든 조각은 마치 얼마 전에 만들어 놓은 듯 깊이가 있다.
요니 위에는 연꽃 문양의 링가(?)도 있다.
부분적으로 훼손이 되었으나 아직도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쉬바 신은 언제나 옷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멋지게 표현했다.
다른 신들은 상의를 입지 않고 나타나는데....
쉬바신은 외친다.
차별화 전략이라고....
중앙 성소 안에는 부처상이 모셔져 있다.
佳人 : "부처님이 외 거기에 계슈?"
부처님 : "법적으로 부동산 임대차 계약 다 끝냈다 왜?"
원래는 쉬바를 모신 신전이었으나 부처님과 신전 매매 계약 후 명의 변경까지 끝냈단다.
紅土라는 라테라이트는 이렇게 천년 이상을 견딘다.
외부에 노출되어 천여 년이 지났지만....
중안 성소 탑의 지붕의 모습.
머리가 셋 달린 코끼리 아이라바타를 타고 있는 천둥과 번개의 신 인드라는 브라흐만보다 더 빈번하게
얼굴을 내민다.
힌두교의 3 총사 신 외에 아마도 달타냥 정도가 아닐까?
처마 밑도 그냥 두지 않고 문양으로 정교하게 처리했다.
모서리에도 가루다로 멋을 내었다.
구름 문양의 부조 장식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하늘나라에 있는 듯....
중앙 성소 탑.
창문 사이로 바라 보이는 모습.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곳은 부조들이 모두 떨어져 버렸다.
거위를 탄 것으로 보아 창조의 신이라는 브라흐만인 듯....
씨엠립의 대부분 사원에 있는 부조는 쉬바와 비쉬누가 접수하고 브라흐만은 별로 표현되지 않았다.
힌두교의 주요 3 신인 브라흐만이 섭섭해한다.
그래서 브라흐만에게 물어봤다.
佳人 : "너 신들 중에서 왕따 당했지?"
브라흐만 : "그래 나 왕따 당했어~~"
佳人 : "왜 그랬어?"
브라흐만 : "난 말이야~ 창조의 신이걸랑 그런데 이미 세상 창조의 과정을 다 끝냈기 때문에 할 일이 이제
더 이상 없다고 명예퇴직을 당하고 인간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백수로 지내...."
佳人 : 그래? 그럼 나랑 같은 처지네... 어이~~ 브라흐만~ 우리 백수끼리 함 뭉치자~~ 꼭 연락 해라이~ "
주위에 노는 백수 없나 잘 살펴보자.
백수는 먼저 연락할 용기가 없다.
빈틈없이 조각되어 있는 유적....
앗~~ 佳人의 실수.....
떨어져 나간 부위는 빈틈이 보인다.
머리채를 잡고 죄인들을 혼을 내고 있는 비쉬누 신.
죄를 짓지 말고 착하게 살라는 교훈이겠지....
코끼리 위에 가루다... 가루다 위에 함사?
이곳은 예전에 프랑스 탐험단이 유물을 훔쳐간 후로 이렇게 유적에 접근을 막고 있다.
모서리의 마무리도 멋지게....
일부 훼손되어 알 수는 없지만 쉬바 신이 부인인 파르바티를 안고 있는 듯....
아니면 나라싱하가 문지방에서 악마를 죽이는 모습인가?
주 출입 보도에는 링가의 형상인 기둥들이 연이어 늘어서 있다.
링가의 인사를 받으며 佳人은 반티아이 스레이를 나온다.
이제 우리 부부는 반티아이 쌈레로 간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신들의 세상에도 브라흐만처럼 할 일이 없으면 명퇴당한다.
하물며 인간 세상에서도.
아직 일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나 너무 일에 치이면 힘든다고 불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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