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현(2)
-
공중견불(空中見佛)
우선 먼저 이백부터 먼저 만나보렵니다. 이백이라 함은 唐代에 제법 이름깨나 날린 명 시인이 아니겠습니까? 먼저 눈에 띄는 게 "장관(壯觀)"이라는 두 글자입니다. 당나라 개원 23년인 735년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이 친히 쓴 것이라 하네요. 나이 34살에 이백이 이곳에 배낭여행 왔다가 현공사의 모습을 보고 잠시 혼절했다가 정신을 차린 후 생각난 단어가 바로 장관이었기에 이런 글을 남겼다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 장관이라는 글을 자세히 보면 壯이란 글자 옆에 점 하나가 더 있습니다. 壯이란 글자 오른쪽에 점이 보이시죠? 물어보나 마나 너무 멋진 모습이라 강조하려고 그리했다 하겠지요. 저도 이제 중국을 어느 정도 돌아다니다 보니 말하지 않아도 눈치로 아는 처지가 되었네요. 이백..
2012.02.08 -
하늘에 걸린 절 쉬앤콩쓰(悬空寺 : 현공사)
10월 19일 여행 9일째 아침에 일어나니 이부자리 서늘하다. 어제 뜬 달 창문밖에 아직도 걸렸는데... 나그네 가는 길이 오늘은 어디일까? 파르르 떠는 나뭇가지 창틀사이로 보이 누나. 오늘은 현공사를 갈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먼 곳부터 다녀오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어 현공사로 결정했네요. 우리 부부는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오렵니다. 여행사 투어를 따라가면 당연히 저렴하고 편케 다녀올 수 있지만, 함께 움직인다는 게 자유스럽지 못하고 내가 더 오래 보고 싶은 곳에 혼자 오래도록 머무를 수 없잖아요. 그래서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가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다녀오렵니다. 하늘에 걸린 절이라는 쉬엔콩쓰, 항산 현공사(悬空寺)는 항산 18 경(景) 중의 으뜸이라 합니다. 현공사는 원래 지금 다퉁 시내인 ..
201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