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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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룡두의 영해성(寧海城)
오늘은 제법 바람이 많이 불어 모자가 날릴 정도지만, 파도는 심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발해만은 내해라 그런 모양입니다. 노룡두와는 달리 여기는 사람도 많이 오지 않네요. 단체로 오신 분은 여기까지는 오지 않나 봅니다. 사실, 이곳은 오히려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이 더 좋기는 합니다. 파도가 늘 잠잠하기를 바랐나 봅니다. 패방의 글도 잔잔한 파도를 기원하는 복파(伏波)라는 글을 적어놓았습니다. 바닷사람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풍랑일 겁니다. 그래서 여기에 와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동양의 포세이돈인 해신과 여신인 천후에게 빌고 또 빌었을 겁니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어민에게나 장사하는 사람에게는 제일 빌고 싶은 게 바로 안전한 항해가 아닐까요? 그런데... 왜! 여기다 빌고 우리 서해바다를 건너와 ..
2012.12.14 -
해신묘
노룡두는 산해관에서 동남쪽으로 약5km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있네요. 그리고 해신묘라는 곳은 노룡두 바로 아래 있습니다. 아마도 바다를 오가는 사람이 풍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달라는 의미로 제사지내던 곳이 아닐까요? 바다 위에도 장성을 쌓으면 좋으련만 중국은 아직 그런 기술은 없나 봐요. 이제 더는 갈 곳이 없어 조형물로 만든 곳이 여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노룡두(老龍頭)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노룡두라고 하는 말은 늙은 용 대가리라고 하기보다 거대한 용 대가리라고 해야 맞는 말일 듯합니다. 해신묘로 가는 길에는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가냘픈 허리를 하늘거리며 우리를 반겨주며 우리의 즐겁고 안전한 여정을 기원하며 손을 흔들어주는 듯합니다. 해신묘도 바다를 향해 뱃사람의 안전..
201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