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커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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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지하 운병도(運兵道)
보저우(亳州)는 역시 한약재가 유명한 도시라 하네요. 중국 3대 약재시장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바로 중국에서뿐 아니라 동양권에서는 유명한 화타의 고향이 바로 여기이기 때문일 겁니다. 사실 화타가 여기 태어났다고 해도 한약재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외과의지만, 이곳 상인은 화타를 한약재 홍보대사로 내세워 한약시장을 키웠나 봅니다. 그러나 한약재 시장이 어디 있는지 몰랐고 찾아간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바람에 나중에 보저우를 떠날 때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가며 그 시장 앞을 지나쳤기에 위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바로 기차역 앞으로 난 길을 조금 내려가면 있었고 그 건너편으로 두 번씩 오르내렸는데... 우선 아래 지도를 보시면 보저우 시내에서 어느 정도 구경할 관광지가 ..
2014.08.04 -
한커우에서 보저우로
2012년 11월 26일 여행 39일째 오늘 우한의 한커우를 떠나 보저우로 갑니다. 사실 우한에서는 더 머물며 주변을 구경할 수 있었지만, 마눌님도 아프고 그냥 집에 가고 싶어졌기 때문에 떠납니다. 우선 아쉬운 것은 명색이 삼국지 기행이라고 떠났지만, 삼국지 중 최고의 장면인 적벽대전이 벌어진 적벽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삼국지 최대의 전투라는 적벽도 여기서 멀지 않은 곳이라 쉽게 다녀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여행이 어디 이번 한 번으로 끝나나요?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갈 곳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남겨두렵니다. 원래 출발할 때는 무척 의욕적으로 많은 계획을 해보지만, 어설픈 여행자는 마지막이 되면 이렇게 흐지부지... 한커우에서 보저우(亳州 : 박주)까지는 445km로 서울 부산보다도 먼 거..
2014.07.30 -
우한(武汉 : 무한)으로 가는 길
2012년 11월 25일 여행 38일째 오늘은 징저우를 떠나 우한(武汉 : 무한)으로 갑니다. 원래 계획은 오늘 하루 이곳에 더 머무르며 구경하려고 했지만, 어제 밤늦게까지 형주성 안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보니 거의 본 듯하여 더는 머무를 필요가 없을 듯하여 다음 여행지로 떠납니다. 이제 벌써 우리 여행을 시작한 지 38일째... 점차 처음 출발 때의 열정은 서서히 사라지고 자꾸 게으르고 편한 것만 추구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동행이 힘들어하면 같이 힘들어지고 집에 빨리 가고 싶어집니다. 이번 여행은 함께한 사람은 별로 흥미없는 여행이었나 봅니다. 7시에 숙소를 떠나 바로 길 건너 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몇 정류장 되지 않은 기차역에 도착합니다. 징저우 기차역은 새로 ..
201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