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르(4)
-
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6(최고의 미인)
네페르타리의 무덤 한쪽 벽면에 여덟 마리의 소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암소로 보이는데 아래 제일 왼쪽에 있는 소는 뿔도 다르고 황소로 보이지 않나요? 이곳에서 알리고 싶은 것은 오른쪽에 보이는 네페르타리 여왕에게 성스러운 우유를 공급하려는 것이고 왕비는 두 손을 들어 경배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성스러운 우유란 바로 생명의 젖을 의미하기도 하니까 네페르타리는 생전에 작은 죄도 짓지 않고 순결하게 살아왔다는 의미를 알리고 싶었나 본데 우리는 이 무덤 안에서 이미 위의 사진에 보이는 황새처럼 생긴 새인 아크(Akh)를 보았는데 아크란 바로 청정영혼을 의미하는 상징이잖아요. 그렇기에 소 그림 왼쪽에 네페르타리가 자신의 카르투슈(cartouche)가 새겨진 벽 앞에 서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것을 들고 ..
2024.01.05 -
나일강의 진주, 필레(Philae) 신전
높이 36m나 되는 파일론(Pylon)이라고 부르는 신전의 탑문으로 용도는 출입문입니다. 탑문 벽은 대단히 웅장하고 그곳에 여러 신의 모습과 파라오를 새겨놓았습니다. 이제부터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벽면에 새긴 모습을 통해 하나씩 보려고 합니다. 탑문은 신전의 정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탑처럼 생긴 문이기에 탑문이라고 부른답니다. 대체로 신전 탑문 앞에는 오벨리스크라고 부르는 돌기둥 두 개를 좌우 양쪽에 세우는데 여기는 없는데 당연히 원래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 흔적만 볼 수 있습니다. 탑문은 정남향으로 향하게 만들었네요. 이집트에서는 동양사상과 같이 나일강을 중심으로 인간이 사는 동쪽은 아크로폴리스 강 건너 서쪽에는 죽은 자의 세상인 네크로폴리스를 만들었고 신을 섬기는 신전은 그렇게 구분하지는 않..
2023.06.09 -
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3
가운데 파라오 멘카우레가 있는 삼신상으로 사진 왼쪽의 하토르 여신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머리 장식에 소의 형상을 했기에 반신(半神)이라는 노모스 지역의 Bat 여신이 보입니다. 멘카우레라는 이름은 "레(RE:태양신)의 영혼처럼 위대하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가운데 멘카우라는 왼발을 앞으로 했기에 살아생전에 이 조각상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네요. 그런데 석상을 자세히 확대해 살펴보면 멘카우레는 오른쪽의 바트 여신은 내버려 두고 하토르 여신의 손을 넌지시 잡고 남녀만이 하는 중요한 작업을 하는 중으로 보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랍니까? 그래서 다시 멘카우레의 얼굴을 바라보니 아무 일도 없는 듯 시치미를 딱 떼고 있습니다. 멘카우레는 바트 여신보다 하토르 여신이 더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무슨 짓이..
2023.05.05 -
로제타 스톤과 스카라베, 이집트 박물관 7
이집트 박물관을 구경하다 보면 소장품이 대부분 수 천 년이나 지난 것인데 위의 사진에 보이는 사람은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은 모습이고 머리 스타일 등 모두가 전혀 오래된 모습이 아니기에 누군가 하여 보았더니 이 사람이 바로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에서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인 히에로글리프를 해독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인 샹폴리옹이라고 하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이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돌덩어리인데 왜 이게 중요한지 그 이유는 샹폴리옹이 높이 1.2m, 너비 75cm, 두께 28cm의 이 석비의 글자를 읽어 냄으로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가 해독되었다고 하여 유명한데 사진에 보듯이 세 종류 글자로 새겨져 있습니다. 로제타 스톤의 원본은 지금 영국..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