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저헤이(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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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저헤이에 산다고 누구나 내년에 피는 연꽃을 볼 수 있나요?
오늘은 우리 부부는 칭롱산 위에서 생명을 불어넣은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렵니다.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또 길을 나서야 합니다. 함께 그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삶을 살짝 엿보는 게 어떻습니까? 아침에 온 길을 피하여 바로 마을 가운데로 들어갑니다. 시멘트 풍우교를 지어 놓았습니다. 중국은 어디에 무엇이 좋다고 하면 빠메이도 그랬고 여기도 시멘트로 풍우교를 만들어 놓았는데 동족 사람이 보았더라면 뭐라고 했을까요? "따라 하지 말고 너나 잘하세요~"라고 하지 않을까요? 풍우교 아래에서는 빨래를 전투적으로 합니다. 마치 빨래가 취미생활의 한 부분처럼 적극적으로 발로 밟기도 하고 두드리기도 하고... 그러나 세제로 말미암아 생기는 오염 문제는 어찌할까요? 집 대부분은 황토로 만든 벽돌..
2011.01.06 -
푸저헤이 칭롱산(普者黑 靑龍山)에서 바라본 풍경은 아름다웠습니다.
10월 29일 여행 9일째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늘도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입니다. 중원의 날씨는 늘 이렇게 운무가 끼어 청명한 날을 보기 어렵습니까? 위의 사진을 보면 한국인이 많이 찾는 만봉림보다 이곳 푸저헤이가 훨씬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오늘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면 바로 이곳이 무릉도원이지 싶습니다. 어제 보아두었던 칭롱산을 오르려고 합니다. 천천히 걸어서 산으로 가니 8시가 되었습니다. 너무 일찍 왔나요? 사람 기척이 전혀 없습니다. 산이라기보다는 작은 언덕입니다. 그러나 올라가는 길은 모두 돌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석문도 지나갑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왼쪽의 돌덩이가 마치 벽에다가 머리를 쿡~ 대고 고뇌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이 사람아~ 무얼 그리 고민하시나? 고..
2011.01.05 -
푸저헤이 이족마을 선인동
윈구이 고원(雲貴高原)이라고 있습니다. 윈난에서 구이저우에 이르는 높은 산악지대를 부르는 말이라 합니다. 광난에서부터 커피믹스가 부풀어 오르는 것이 감지되는 것을 보면 이미 해발이 제법 높은 곳이라 여겨집니다. 윈난은 1.000-1.500m의 구이저우보다 더 해발고도가 높지요. 여행한다는 것은 모르는 곳을 갈 수 있지만, 정보를 이미 알고 있어 그곳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여행기를 쓴다는 것은 글을 읽고 있는 다른 사람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번 추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여행기를 읽는다는 것은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회상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함께 즐거워하기 위함입니다. 기대한 만큼 채워지지 않았다고 초조해 하지 마십시오. 부족한 부분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남겨두어야 ..
2011.01.04 -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은 행복합니다.
10월 28일 여행 8일째 오늘은 빠메이에서 푸저헤이(보자흑:普者黑)로 갑니다. 빠메이의 밤은 온종일 가랑비가 내려 무척 추웠습니다. 울 마눌님은 자다가 일어나 양말을 신고 잤답니다. 집이 나무로 지은 집이라 틈이 많아 바람이 같이 놀자 하네요. 이제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 동쪽으로 진행할 텐데 추위에 약한 마눌님이 걱정입니다. 저요? 이미 감기가 들어 밤새 기침이 더 심해졌기에 포기하고 다니렵니다. 8시에 출발하는 첫배를 타고 파리춴으로 나와 9시 10분 버스를 10원/1인을 주고 광난으로 돌아 버스를 탔는데 제일 뒷자리밖에는 좌석이 없어 앉았는데 비포장도로라 계속 스카이 콩콩 탄 것처럼 점프합니다. 도로는 공사 중이고 비로 말미암아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길도 여행의 한 부분으로 즐겨야 참 여행자..
201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