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냐 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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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냐 궁은 안갯속에 묻혀
입구에서 페냐 궁까지 순환버스는 별도로 요금을 내야 하지만, 멀지 않아 그냥 걸어가면 됩니다. 그 이유는 오르내리며 보는 정원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편해지고자 걸어서 오르내린다면 그 좋은 풍광을 안타깝게도 놓치고 마는 우를 범합니다. 때로는 미련하게 움직이는 것도 좋을 때가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편한 것만 추구하며 사는 것보다 때로는 우직하게 살아가는 것도 좋지 싶네요. 위의 사진은 접견실입니다. 접견실은 소박하게 꾸몄습니다. 이번의 사진은 볼룸입니다. 무도회를 위한 방으로 보입니다. 천장에 걸린 샹들리에부터 바닥의 양탄자와 집기들이 범상치 않습니다. 이런 방은 방의 용도에 걸맞게 왈츠라도 들려줘야 하지 않겠어요? 선남선녀가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도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그런 곳..
2015.04.24 -
페냐 궁전 그리고 트리톤 문을 통해 안으로
페냐 궁은 궁전 구경도 무척 훌륭하지만, 사실 궁전 부근에 조성한 정원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넉넉하시면 궁전과 궁전을 감싸고 있는 정원 구경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지만, 그러나 우리 같은 여행자는 그런 여유로운 시간을 내며 구경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늘 같은 안개가 자욱한 날은 신비롭기까지 하네요. 오늘은 페냐 궁 안으로 들어가 기웃거리렵니다. 우선 궁전 모습을 구경한 후 나중에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정원을 더 구경하렵니다. 궁전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반대편에 있습니다. 워낙 안개가 심하게 끼어 마치 신비의 궁전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네요. 마법에라도 걸려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빨려 들어가는 그런 기분이 드네요. 신비롭다고 말하니 아치형으로 만든 문 양..
201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