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읍(2)
-
통원문 공성전
어제 이어 오늘은 장비가 머리를 쓴 이야기부터 시작하렵니다. 장비는 병사들에게 지시해 성벽 부근의 산에 올라 나뭇가지 치기와 풀을 베라고 했답니다. 전투를 하다말고 이 무슨 해괴한 짓입니까? 멀리 성벽 위에서 엄안이 바라보니 전쟁을 준비하는 병사가 갑자기 풀을 베고 나뭇가지를 치는 그 모습이 괴이하게 생각돼 염탐꾼을 나무 베는 자 속에 끼어들게 해 장비 진영 안으로 들여보냈더니 나뭇가지 치기와 풀을 벤 이유가 이곳을 포기하고 낙성으로 가는 우회 길을 내고 있더랍니다. 당시는 이렇게 우리 군사가 상대 군사 속으로 슬쩍 묻어들어가도 알지 못했다 합니다. 이러면 안 되잖아요. 엄안이 지키는 이유가 장비의 발목을 잡아 놓고 먼저 들어간 유비의 군사를 그쪽에 있는 자기편이 무자비하게 공략해 섬멸하려는 목적인데 장..
2014.04.12 -
홍애동(洪崖洞), 그 이상한 조각루..
오늘은 일단 오늘밤에 타고 갈 배표를 예약하고 홍애동(洪崖洞)이라는 곳으로 왔습니다. 여기는 참 이상한 동네입니다. 지난밤에 조천문 광장에서 홍애등을 바라보니 야경이 무척 화려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직접 찾아왔습니다. 사실 여기 오기 전에는 이 동네 이름이 홍애동인지도 모르고 왔습니다. 낮은 밤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제법 구경할 만한 곳입니다. 홍애동은 충칭 전통의 산비탈에 기대어 지은 조각루(吊脚樓)식 건물이라고 봐야 하겠네요. 몇 년 전 구이저우 성을 구경할 때 보았던 먀오족이나 동족의 전통가옥인 조각루 말입니다. 그런 식으로 집을 지었습니다. 조각루는 그야말로 비탈진 곳인 언덕에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지은 집입니다. 위의 사진이 예전의 모습이었나 봅니다. 먀오족은 우리처럼 치우천황의 ..
201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