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레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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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로마 황제의 만남
"덜수야~ 이리 가까이 와보렴~~" "마님! 이러시면 정말 아니 되옵니다!"라고 마님과 덜수 사이의 이야기가 들리는 듯합니다. 여인은 마님의 포스고 덜수라는 사내는 겁먹고 피하려는 눈치로 보이는데 작품의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보다 보니 이렇게 혼자만의 생각을 하며 슬며시 미소 짓습니다. 위의 사진 속의 작품은 헬레네 여신의 모습입니다. 이 여신이 바로 트로이 전쟁의 원인을 제공한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여신이지요. 트로이 왕자 파리스의 심판으로 삼미신 중 아테나와 헤라를 누르고 우승한 아프로디테는 그때 파리스를 매수하기 위해 약속했던 당대 최고의 미인인 헬레네를 파리스의 품에 안기게 해 주겠다는 약속 때문에 이미 메넬라오스와 결혼했던 헬레네를 파리스의 유혹에 빠지게 협조하여 파리스는 그녀를 트로이로 데..
2016.07.25 -
2천 년을 이어온 공연의 현장, 로마 극장
로마 음악당에서는 당시 공연은 물론 음악회도 열렸을 것이고 회의장으로도 사용했을 겁니다. 2천 년 전에 말입니다. 얼마나 온전한지 지금도 매년 7-8월이면 위의 사진에 보듯이 메리다 고전 연극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최근에 열렸던 공연의 모습이라 하네요. 그러나 2천 년 전에도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정말 대단한 장관이 아닙니까? 세상에는 수많은 유적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당시 처음 지을 때의 목적대로 사용되고 있는 유적은 많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유적 만리장성도 지금은 관광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지요.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처음 목적대로 그 모습을 간직한 체 사용된다는 일은 기적입니다. 이 말은 그 유적의 목적이 인간을 이롭게만 하는 유적일 경우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
201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