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5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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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키타는 한 지붕 두 가족입니다.
위의 사진은 지금까지 보았던 메스키타의 모습이 아닙니다. 맞습니다. 성당의 모습입니다. 그것도 메스키타 안에 일부를 허물고 성당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메스키타 일부를 헐어 이곳에 성당을 지었다고 너무 야단치지 마세요. 메스키타도 사실은 로마와 서고트족의 교회터를 허물고 그 위에 지었으니까요. 이곳은 여러 민족이 지배할 때마다 그들이 믿는 신으로 모신 아주 영험한 장소였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타일이 당시 교회터로 그 교회를 헐어버리고 메스키타를 지었다는 말이겠네요. 그 지하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바닥에 유리를 깔아 조명을 밝혀두었습니다. 기둥 사이로 보이는 아치는 색을 칠한 듯하지만, 실은 붉은색의 돌과 흰색의 돌을 번갈아 짜 맞추어 만든 것이라네요. 다시 안으로 들어가면 우선 보이는 게 원주..
2016.02.11 -
아랍 목욕탕과 카를로스 5세
저 멀리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보입니다. 저 높은 산을 넘어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인 보아브딜은 알람브라를 버리고 아프리카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궁전을 버리고 떠날 때 눈물이 앞을 가려 어찌 뒤돌아보았을까요? 몇 번을 돌아보고 눈물을 훔쳤는지 모를 겁니다. 우리가 이곳을 찾은 시기는 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인 10월 하순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산에는 흰 눈이 남아있습니다. 시에라 네바다라는 말은 눈으로 덮은 산자락이라는 의미라 합니다. 최고봉은 이베리아 반도에서도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봉우리인 무라센으로 3.479m나 되는 무척 높은 산이네요. 이곳 알람브라를 점령함으로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완전히 몰아낸 가톨릭 왕 부부의 손자였던 카를로스 5세는 1526년 신혼여행으로 ..
201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