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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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엔테 로마노를 건너 코르도바의 야경을 즐깁시다.
밤에 코르도바의 로마 다리인 푸엔테 로마노를 건너가 메스키타를 바라본 풍경입니다. 다리 끝 왼쪽에 보이는 문이 바로 푸에르타 푸엔테라는 다리의 관문입니다. 그 뒤로 불을 밝힌 기다란 건물이 코르도바의 자랑인 메스키타고 그 위로 높이 솟아오른 건물이 바로 메스키타 가운데를 허물고 지었다는 가톨릭 성당입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중간을 허물고 그 안에 성당을 짓는 일이 이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세상의 어느 것이나 모두 자기만의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파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을 대주교가 했다고 했나요? 세상은 혼자만의 생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습니다. 망아지 광장인 표트로 플라사를 구경하고 천천히 강을 따라 서쪽으로 갑니다. 저 멀리 로마 다리인 푸엔테 로마노가 ..
2016.02.02 -
세비야 대학(Universidad de Sevilla)과 비제의 카르멘과 돈 호세
세비야에는 구경거리가 무척 많습니다. 아마도 오랜 세월 이베리아 반도의 중심도시로 있었기에 역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인데 그중 하나가 세비야 대학(Universidad de Sevilla)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비야 대학을 찾아가다 그 옆에 아름다운 호텔이 하나 있네요. 위에 보이는 알폰소 13세 호텔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명문 호텔이랍니다. 호텔이 세계문화유산이라니? 이 동네는 뭐든지 세계문화유산인가요? 1929년 이곳에서 열린 아메리카 박람회 때 VIP들의 숙소를 위해 이슬람 풍으로 지었나 봅니다. 당시 스페인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라는 것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 하나 이미 서산을 넘어가고 있는 지는 석양을 이런 건물 하나 짓는다고 막을 수 있단 말인가요? 지금도 스페인에..
201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