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창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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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창성이었던 보계시
오장원은 무척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곳이었습니다. 사실 오장원은 그리 볼만한 유적은 없습니다. 중국의 여느 사당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오장원을 떠나 옛날 진창성이었던 보계라는 도시로 갑니다. 그러나 책으로만 읽었던 공명이 마지막 꿈을 불사르며 죽음을 앞두고 안타까워했을 그런 곳이기에 더 그랬나 봅니다. 중국사람은 삼국지의 인물 중 관우를 제일 좋아할 겁니다. 왜? 제물을 불려주는 재물신이기에... 재물하고는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을 재물과 연관 짓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그러나 한국인은 관우보다는 공명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오장원은 볼거리는 별로 없었지만, 佳人에는 무척 느낌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많은 상상을 하고 공명을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그러나 공명은 이런 ..
2013.04.17 -
오장원(五丈原) 찾아 가는 길
2012년 11월 1일 여행 14일째 우리 여행이 벌써 11월이 되었네요. 집을 떠난 지 보름이 가까이 되었고 벌써 여행의 1/3이 지나갑니다. 오늘은 지루했던 시안을 떠나 공명의 북벌 루트를 역순으로 따라가는 첫날입니다. 그렇게 이곳 장안을 목표로 기병해 오랜 시간 전투를 했지만, 장안은 결국,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다가 한 많은 삶을 정리하고 숨을 거둔 곳인 오장원으로 갑니다. 우리가 가는 루트는 공명이야 북벌 루트라 했지만, 그 루트는 위나라에서 볼 때는 남벌 루트로 이렇게 세상은 어디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 반대로 보이는 게 이치입니다. 우리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갈등과 미움도 반대로 생각하면 다른 느낌이 들 겁니다. 미리 예매해둔 기차는 아침 8시 56분 출발, 1시간 18분 걸린 10시 14분 도..
201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