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의 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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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키타(Mezquita-catedral de Córdoba)는 코르도바의 중심입니다.
오늘은 코르도바의 자랑거리인 메스키타를 구경합니다. 정식 명칭은 코르도바 메스키타 카테드랄(Mezquita-catedral de Córdoba)입니다. 이슬람 사원인 메스키타에 가톨릭 성당인 카테드랄이 함께 있기에 이런 이상한 이름이 생겼나 보네요. 너무 길기에 여기서는 그냥 메스키타라고 하겠습니다. 기둥의 숲이라고 생각되는 메스키타는 조형미 그리고 대칭과 독특한 문양이 빛을 만나면서 특이한 형태를 보여주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예배 장소와는 조금 거리가 먼 곳으로 생각되네요. 이곳에 세계적으로 아름답다고 알려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기둥이 균형 있게 배열되었고 그 기둥 위로 천장을 받치는 아치와 아치의 색이 조화롭게 아름답기 때문일 겁니다. 그것뿐이겠어요? 열린 천장의 문으로 흘러들어오는 빛..
2016.02.05 -
에스트레마두라 지방의 바다호스(Badajoz)
승용차를 타고 오며 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바다호스라는 지명이 한국인에게는 무척 쉽게 이해되고 기억된다고 했습니다. 요즈음 백 주부 표현으로 "어때유? 여러분도 참 쉽쥬?" 바다라는 단어와 호스는 호수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야기하니 바다(Bada)라는 말은 그들 언어로 거울이라고 하는데 거울처럼 맑은 사람이 사는 곳일까요? 그래서 어리숙한 동양의 늙은 부부 여행자를 위해 선업을 베풀었을까요? 우리가 방문한 바다호스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온 곳입니다. 단지,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들어오는 길목이고 시간상 이곳에서 하루를 묵고 에스트레마두라로 가야 하기에 들린 곳입니다. 리스본에서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 지방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바로 여기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시내 구경을 하다 보니 상상 ..
2015.06.30 -
엘바스 그리고 포르투갈을 떠나며
위의 문 이름은 푸에르타 데 빠르마스(Puerta de Palmas)라고 야자나 종려의 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과디아나 강을 가로질러 놓인 옛 다리를 건너 바다호스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그러니 저 문의 의미는 스페인 땅으로 걸어 들어간다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바로 우리가 오늘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선택한 루트가 포르투갈에서 바로 저 문을 통과해 스페인 바다호스로 들어가는 일정입니다. 일반 교통을 이용하여 들어가는 사람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지만... 에보라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우선 엘바스라는 국경 마을까지 갑니다. 엘바스라는 마을을 들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에보라에서 바로 바다호스로 바로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201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