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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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3(심장의 무게)
네페르타리 왕비가 지혜의 신인 토트 앞에 서 있는 그림입니다. 네페르타리라는 이름의 의미는 '완벽한 아름다움' 또는 '아름다운 동반자'라는 말이라고 하며 그녀가 죽은 후 잊지 못해 그녀를 위해 아부심벨에 신전까지 지어주었으니 이미 우리가 여행 초반에 다녀온 아부심벨 신전 옆에 있는 소신전이 바로 네페르타리의 신전이라고 하네요. 그림 안에 네페르타리라는 상형문자가 보이는데 람세스 2세는 그녀를 위해 지은 시를 이 무덤 안에 적어 두었는데 "내 사랑은 특별하다. 아무도 그녀와 견줄 수 없다, 그녀는 살아있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기 때문이다. 단지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을 모두 가져가 버렸다."라고 썼다는데 람세스 2세의 눈에 콩깍지가 씌었나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위의 사진에 보이듯이 수없이 벽을..
2023.12.15 -
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4
죽은 자의 관이 너무 화려한 것은 아닙니까? 가슴장식을 보니 살아생전 저런 장식을 패용하고 살았다는 의미가 아닌가요? 가슴에 그려진 날개를 활짝 편 이시스 신의 형상은 양손에 앙크를 움켜쥔 모습이네요. 미라의 관을 담는 제일 바깥의 관인데 사진에 보듯이 세 가지 문양이 보입니다. 하나는 지팡이로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고 둥근 막대에 나비넥타이를 한 듯한 문양은 생명이나 영원한 삶을 상징하는 앙크라는 것이고 기둥처럼 보이는 장식은 제드(Djed)라고 부른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위의 도형으로 그린 것이 제드(Djed)입니다. 제드는 오시리스의 척추를 의미하기도 하고 고대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을 이집트의 척추라고 생각해 그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도 하네요. 여행 중 이런 문양을 자주 볼 수 있더라고요. 위의..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