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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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융건릉(隆健陵)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요즈음 같은 시기에 딱 맞는 장소인 융건릉을 다녀왔습니다. 융건릉(隆健陵)은 융릉과 건릉 두 개의 능이 함께 있는 조선왕조의 왕릉으로 제22대 정조의 아버지 장조(사도세자)와 현경왕후를 함께 합장으로 모신 융릉과 정조와 효의왕후를 합장하여 모신 건릉을 합쳐 부르는 이름입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건릉은 10세 때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아들인 정조 무덤이고, 융릉은 아버지 영조에게 죽임을 당한 아들인 사도세자의 무덤입니다. 당시 조선시대는 극심한 당파로 인하여 정치적으로 이합집산이 이루어져 혼란한 시기였다지요? 영조 또한 경종의 세자로 책봉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어 간신히 세자의 자리에 올랐다네요. 노론의 후원으로 세자의 자리에 올랐지만, 소론의 반격으로 노론의 4 대신이 처형을..
2022.02.18 -
창경궁 통명전(昌慶宮通明殿)
창경궁 안쪽 창덕궁과 연결되는 곳 부근에 통명전이라고 부르는 전각 하나가 있습니다. 그러니 서북쪽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셈이죠. 이 건물의 용도는 대비의 처소나 왕의 침전 겸 연회용으로 지은 곳이라 합니다. 창경궁 통명전은 보물 제818호로 지정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조선 성종 15년인 1484년에 세운 건물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임진왜란 때 한번 불탄 건물로 광해군 8년에 다시 지었지만, 정조 14년에 또 화재를 당해 전소하였다고 하네요. 목조 건물은 정말 화재에 취약했나 봅니다. 지금의 건물은 순조 34년에 창경궁을 재건할 때 지은 건물이라네요. 통명전이라는 현판에 어필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이는 순조가 화재로 소실된 통명전을 다시 지으며 직접 현판을 썼다고 합니다. 정면 7칸 측면 4칸의 제법 규모..
2015.07.29 -
창경궁 문정전에서 숭문당 함인정의 모습
문정전은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을 뒤로 돌아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명정전은 동향인데 반해 문정전은 남향으로 앉아있습니다. 문정전은 창경궁의 편전으로 임금이 신하들과 어전회의를 하던 그런 장소랍니다. 그러나 여기는 우리도 잘 아는 아픈 이야기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사도세자이지요. 아버지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를 죽이고 아들 이산인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아야만 했습니다. 자결하라고 칼 한 자루 던져주었지만, 세자는 거절했고 결국 영조는 아들이 갇힌 뒤주에 못질하게 되었지요. 뒤주에 갇혀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도세자와 그의 아버지 영조,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 그리고 이를 바라보고 울음소리조차 밖으로 낼 수 없었던 혜경궁 홍 씨... 바로 이런 ..
201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