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객 터미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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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으로 가려고 인천여객 터미널로 갑니다.
오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리 부부만의 한 달간 여행 이야기의 첫 페이지를 살포시 엽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오늘부터 佳人의 여행기를 함께 하시면 어떻겠습니까?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 중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노래가 있지요? 젊은 시절은 이 노래를 들으며 모든 아빠가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았을 겁니다. 저녁에 파김치처럼 축 처져 집에 돌아와 이 노래라도 듣는다면 다시 힘을 낼 수도 있었잖아요.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며 이 노래를 듣는다면 자다가도 식겁할 겁니다. 그리고 '이 노래가 얼마나 무서운 노래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은퇴할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말일 겁니다. 평생을 열심히 힘을 내며 살았는데 그 끝이 없다는 게 아니겠어요? 쉬고 싶어도, 몸이 아파도, 여행이라도..
2011.11.15 -
물처럼 흘러가면 되잖아요?
우리 부부 이제 한 달 만에 여행에서 막 돌아와 여행 중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간 여행에서 보고 느낀 것을 사진을 양념 삼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적당히 넣어 볶고 튀겨가며 여행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여러분을 제 달콤 쌉싸름한 여행 만찬으로 초대합니다. 佳人의 여행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실까요? 그런데 그 맛은 佳人만의 비법으로 다른 분에게는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우리 부부 처음 길을 나설 때는 손을 잡고 떠났습니다. 한 달간 여행이라 제법 긴 날이기에 중간에 가끔 잡았던 손을 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귀국길에는 출발할 때보다 더 손을 꼭 잡고 돌아왔습니다. 부부란 이렇게 뜨거웠다 식었다 다시 뜨겁게 달구며 살아가나 봅니다. 한 달간 1분 1초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 다니다 ..
201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