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어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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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브라 파르탈 궁(Palacio del Partal)
린다라하 발코니를 지나 정원을 빠져나오면 그 앞에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아름다운 건물이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보고 왔던 건물과 비교하면 아름다움에서 많이 떨어집니다. 이 건물이 파르탈 궁(Palacio del Partal)입니다. 궁 앞에 연못을 만들어 한층 돋보이게 조경을 했네요. 파르탈 궁과 궁 앞의 정원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보면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지금 현재 파르탈 궁은 복원 중에 있습니다. 워낙 손을 대야 할 곳이 많은 곳이기에 우선순위에서 여기는 뒷전으로 밀려버렸네요. 지금까지 보고 왔던 아름다운 나스르 궁의 모습은 모두 복원 후의 모습입니다. 이제 복원 중인 곳을 보면 아름답다고 소문난 알람브라 궁전의 원래 모습이 얼마나 흉물스러웠나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2015.12.03 -
린다라하(LINDARAJA) 정원 그리고 워싱턴 어빙
아름다운 라이오네스 궁전을 다니다 보니 고개가 아픕니다. 주로 천장에 만든 모카라베나 무카르나 장식을 보려면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아야 합니다. 그나마 벽을 장식한 아라베스크 장식도 있지만, 천장의 모습이 더 황홀하더군요. 문의 모습은 주로 말의 편자인 말발굽의 아치 형상을 보이고 그런 비슷한 모양의 아치를 많이 만들어 놓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이슬람 건축과 장식의 특징은 외관은 소박하면서도 간결하게 장식하는 게 기본이며 내부는 놀랄 만큼 정교하고 아름답고 기하학적 문양으로 장식하는 게 특징이라 할 수 있다네요. 위의 사진은 린다라하 발코니에서 두 자매의 방을 들여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슬람 건축은 한마디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그들의 교리인 우상숭배 금지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건..
2015.12.02 -
알람브라 궁전이 있는 사비카 언덕으로
그라나다라는 의미는 스페인어로 붉은 석류라고 합니다. 알람브라라는 말은 이곳에 궁전을 세웠던 무어인의 언어로 붉은 성이라는 말이랍니다. 붉은 사암이 흔한 지역이라 붉다는 말이 흔하게 사용되었던 모양입니다. 알람브라(Alhambra)를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이 알함브라라고 표기합니다. 영문으로는 알함브라라고 해야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영문 h가 묵음이라고 하니 여기 佳仁의 여행기에서는 알람브라로 표기하겠습니다. 예전 터키 여행에서 같은 종교를 가진 오스만 튀르크의 궁전 톱카프와 돌마바흐체를 구경하며 느꼈던 것보다 알람브라 궁전은 더 애잔한 생각이 드는 곳이네요. 오스만 제국처럼 왕조만 끝난 곳이 아니라 여기는 한때 맹주를 자처하고 풍요롭게 살다가 패망과 더불어 보따리 챙겨 고향으로 돌아간 흔적이기 때문이..
201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