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벨리스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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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로마시내를 걸어봅니다.
산 지오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San Giovanni in Laterano)은 중심지역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많은 사람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죠. 오늘은 그곳을 찾아갔던 이야기를 하렵니다. 로마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름답다고 하는 트레비 분수 구경을 마치고 계속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습니다. 베네치아 광장이 나오고 바로 앞에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 보입니다. 건물 자체만 놓고 본다면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기념관을 지은 자리가 고약하게 유적 가운데라고 해 조롱받고 있다지요? 그곳에서 기념관을 끼고 돌아가면 포로 로마노가 오른쪽에 보입니다. 역시 유적에 손을 대지 않고는 지을 수 없는 건물이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 맞습니다. 이 길이 바로 유적을 헐어버리고 새로 길을 낸 포리 ..
2016.09.27 -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과 그 주변
보르게세 공원(Villa Borghese) 끝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 전망대 위에 서서 포폴로 광장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으로 저 멀리 바티칸 시국에 있는 산 피에트로 성당이 보입니다. 포폴로 광장은 라벤나에서도 같은 이름의 광장이 있었습니다.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은 타원형 모습을 하고 있네요. 유럽의 문화는 광장의 문화라 하지요. 그리스의 아고라가 발전되어 이런 광장 문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나 생각되네요. 포폴로 광장은 동쪽으로는 핀초 언덕이 있고 서쪽에는 테베레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광장 문화는 좋지 않은 느낌이 들게 하지만, 유럽의 시작은 광장에서부터라고 해도 되겠지요? 포폴로 광장은 로마 북부의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라 합니다. 당시 유럽에..
2016.09.21 -
로마의 응접실이라는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
위의 그림은 1699년 WITTEL Casper Adriaansz, van이라는 화가가 그린 나보나 광장의 모습으로 마드리드 티센 미술관에 소장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00년도 더 넘은 그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그때의 모습과 다른 것은 광장을 찾는 사람의 숫자만 다르지 전혀 변한 게 거의 없습니다. 오늘은 로마의 응접실이라는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을 구경합니다. 로마에 많은 광장이 있지만, 나보나 광장은 조금 특이합니다. 이곳은 처음부터 광장으로 만든 게 아니었다 합니다. 처음 로마 시대에는 경기장으로 사용되다가 나중에 광장으로 변경했다지요. 그렇다 보니 네 곳이 모두 막힌 직사각형의 길쭉한 광장에 분수가 세 개나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보면 이곳이 광..
2016.08.12 -
산 피에트로 광장(Piazza San Pietro)
산 피에트로 대성당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옵니다. 아침 일찍 이곳으로 들어올 때는 잔뜩 흐린 날이었지만, 모두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날씨가 제법 맑은데 오늘 이야기는 맑은 날처럼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성당 앞으로는 엄청난 크기의 광장이 있습니다. 이 광장은 30만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합니다. 이 광장을 산 피에트로 광장(Piazza San Pietro)이라고 부른답니다. 광장 양쪽으로 열주 회랑이 있어 원을 그리듯 둘러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치 열병식을 보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광장의 크기는 폭이 240m이고 길이가 340m로 약간 달걀 모양의 타원형입니다. 위성지도를 통해 하늘에서 본 모습입니다.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라는 말이 맞네요. 좌우 대칭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누구는 ..
201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