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궁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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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에테(Gloriette), 작은 영광
쇤부른 궁전에 어둠이 내리며 궁전과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글로리에테에도 불이 켜지네요. 낮에 보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아둠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의 글로리에테... 멋지지 않나요? 글로리에테의 건축 목적은 승리를 기념하고 전몰 정병에 대한 추념을 위한 건물이지만, 기념문으로도 보입니다. 방금 전까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는 위의 사진처럼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었는데... 같은 장소에서 같은 대상을 바라볼지라도 시간에 따라 분위기는 많이 다릅니다. 쇤부른 궁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궁전이 아니고 글로리에테(Gloriette)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위의 사진 속의 보이는 궁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기에 남길 것도 없습니다. 1757년 마리아 테레지아가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
2022.02.09 -
말리 궁전(Marly Palace/Дворец «Марли»)
호수 건너편에 바로크 양식의 건물 한 채가 보입니다. 이곳은 여름 궁전의 부속 건물로 말리 궁전(Marly Palace/Дворец «Марли»)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이곳 또한 표트르 대제의 아이디어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물 위에 뜬 궁전으로 보이도록 설계되었네요. 표트르 대제는 정말 다양한 생각을 했던 사람인가 봅니다. 그가 유럽 여행 중 프랑스에 들렀을 때 아마도 파리 외곽에 있는 Marly Le Roi라는 왕의 사냥터에 있던 쉼터를 보았나 봅니다. 루이 14세가 만들었다는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보고 탐이 났던 모양이죠?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전에 반해 그는 러시아에도 이런 멋진 궁전을 만들자고 결심했나 보네요. 그리고 사냥터에서 보았던 Marly Le Roi를 이곳에도 ..
2018.12.27 -
사자의 분수(Lion cascade/Львиный каскад), 표트르 여름 궁전
에르미타시 파빌리온 구경을 하고 숲길을 걷다 보니 아주 멋진 석조 기둥이 보입니다. 마치 그리스 신전을 이곳으로 옮겨온 듯... 여기에 왜 이런 석조건물을 지었을까요? 일단 뒤로 돌아가 다시 보았습니다.기둥 사이로 분수가 솟아오르고 기둥 아래로도 무서운 인간의 얼굴을 한 마스카론(Mascarone)처럼 보입니다. 그 무서운 얼굴상 입에서 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보는 분수는 조금 특이한 모습이네요. 마치 그리스 신전의 모습이 연상되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요? 기둥의 주두 부분이 양의 머리처럼 둘둘 말아놓아 마치 이오니아 양식의 기둥이 아닌가요? 이 재미있는 곳은 사자의 분수(Lion cascade/Львиный каска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사자의 물계단이라고 해야 할까요? 거창한 이름이 아닌..
2018.12.26 -
예르미타시 파빌리온(Pavilion "Hermitage"/Павильон «Эрмитаж»)
몽플레지르 궁전(Monplezir/Монплезир) 테라스에 앉아 간단한 요기도 하고 잠시 쉬었다 다시 길을 나섭니다. 그곳에는 벤치를 마련해두어 여행자가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휴식공간을 만들어 두었더라고요. 날씨가 청명해 핀란드만을 바라보며 쉬었다 가는 짧은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고요. 아침부터 윗 정원으로 들어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대분수를 구경하고 아랫 정원으로 내려와 동쪽만 우선 거의 본 듯합니다. 이제 수로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건너가 구경하고 대분수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면 페테르고프는 거의 돌아본 듯하네요. 위의 사진 앞으로 보이는 숲이 아랫 정원으로 가운데 보이는 수로를 중심으로 오른쪽이 동쪽 정원으로 왼쪽의 서쪽 정원보다는 구경거리가 더 많이 있더라고요. 정원수도 반듯반듯하게 아주 잘..
2018.12.25 -
몽플레지르 궁전(Monplezir/Монплезир), 여름 궁전
구름 한 점 없는 아주 청명한 날입니다. 여름 궁전을 구경하는데 웬 바다냐고요? 페테르고프는 핀란드만에 세워진 표트르 대제의 여름 궁전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방파제처럼 길게 나온 곳은 선착장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오가는 배를 타고 내리는 곳이죠. 그는 이곳에 궁전을 세운 이유가 바다를 통해 유럽에 진출하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기 때문이라네요. 이제 해변에 세운 궁전 하나를 구경합니다. 나의 기쁨이라는 의미의 몽플레지르 궁전(Monplezir/Монплезир) 은 프랑스어로 몽펠리에라는 말이라네요. 여름 궁전 안에 있는 작은 건물인 셈이죠. 이 궁전은 해변에 있어 위치 또한 무척 좋은 곳입니다. 대분수가 페테르고프 궁전의 영혼이라면 이곳 몽플레지르 궁전은 심장이라고 부른답니다. 대분수 위에 있는 여름 궁전..
2018.12.24 -
피터호프, 태양의 분수와 피라미드 분수
위의 분수 중 물줄기를 높이 뿜어 올리는 세 개의 분수 중 제일 앞에 보이는 분수가 프랑스 분수고 가운데 보이는 분수는 여름 궁전 분수 중 가장 높은 분수인 삼손의 분수이며 제일 멀리 보이는 게 이탈리아 분수입니다. 이렇게 튤립이 활짝 핀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이 모여 그림을 그리네요. 아마도 이곳이 그림을 그리는 분에게는 포인트인가 봅니다. 분수로는 윗 정원의 넵튠 분수가 그나마 볼만하고 대부분의 분수는 아랫 정원의 분수가 군계일학입니다. 그래서 위 정원만 보는 것은 무료인가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대폭포의 모습입니다. 대폭포의 위용은 놀라울 정도로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이곳에만 60여 개의 분수가 있답니다. 한가운데 두 개의 동굴을 만들어 분수 가운데로 들어가 볼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별도의 입장료를..
201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