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왓(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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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추어 선 곳
"사체의 변신"이라는 쁘레아 룹에서 잠시 쉬었다. 현지 시간 오후 1시 10분. 간식도 먹으며. 친구가 "자네 요즈음 어찌 지내나?"하고 물었다. 佳人은 그냥 자전거로 말해 주었다. 럭셔리한 자전거. 사람들은 누구나 현실에서 탈출을 꿈꾼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이나 무료하게 생활하는 사람이나. 탈출의 수단 중에 하나가 바로 여행이다. 그러나 여행도 꽉 짜인 계획에 따라 바쁘게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유유자적하게 돌아다녀 보는 건 어떨까? 즐겁다는 마음이나 행복하다는 마음은 그것을 느끼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입구에 있는 관리인과 농담도 하며. 왼쪽에 걸어가며 물 마시는 외국인. 그래 이곳에서는 병체 마시고 다닌다. 더운 이곳에서 시원한 물을 마신다는게 이렇게 시원할 水가. 佳人도 마..
2008.12.31 -
자전거를 타고 앙코르 톰으로
초보 배낭여행 8일째/11월 7일 이곳 유적을 자전거를 타고도 가 보자. 비록 짧은 하루만의 시간이지만..... 자야바르만 7세도 수리야바르만 2세도 자전거 타고 이곳을 못 다녔다. 그러나 우리는 탄다. 여러분들도 제 뒤에 타고 함께 돌아 BoA요. 비록 2인승은 아니지만 밀림 속으로 바람을 가르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새소리 매미소리도 들립니다. 짧은 토막시간의 여유도 느껴보세요. 버스나 택시를 타고 빨리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것. 툭툭을 타고 보고 느끼는 것.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다니며 그들과 함께 호흡하면 새로운 게 보인다. 걸어서? 그건 너무 힘이 든다. 속도를 늦추면 다르게 보이고 다른게 느껴진다. 아침 7시 15분 숙소 출발... 이곳 시엠립 여행의 1일 차는 툭툭으로 돌았다. 멀리 떨어져 ..
2008.12.31 -
앙코르 왓-천상계
2년 전 이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여행사 단체여행을 따라 앙코르 왓에 온 적이 있다. 그때 찍었던 천상계 사진 몇 장. 모두 인간계에서 천상계로 올라가는 계단에 모여있다. 올라갈 사람과 올라가지 않을 사람. 예전에는 이곳에 아무나 올라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왕이나 신께 제사를 준비하는 고위급의 승려들 정도? 가파른 계단은 아무나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모두 알아서 네발로 기어 올라간다. 물론 경사도 70도 정도라고 하지만 문제는 계단의 폭이다. 보통 사람들의 발바닥 반 정도의 폭으로 만든 계단이라서 더 공포심을 유발한다. 그 높이가 인간이 가장 두려움을 느낀다는 13m란다. 이곳에 왕들도 네발로 기어서 올라갔을까? 비쉬누를 좋아했고 비쉬누의 열렬한 추종자..
2008.12.31 -
앙코르 왓 2층-인간계
이제 앙코르 왓 2층인 인간계로 올라간다. 앙코르 왓은 3층으로 된 성소로 1층은 축생계 또는 미물계라고 하고 3층은 천상계라고도 분류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어둡다. 컴컴한 가운데 누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치어 리더의 원조이며 신들의 기쁨조, 천상의 무희라는 압사라. 생명의 근원인 우유바다 젓기의 부산물. 그런데 누가 저리도 많이 가슴을 만졌을까?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누가 왜 이런 짓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800여 년을 이 자리를 지켜온 압사라. 아마도 어둡다고 그런 모양인데 같은 사진을 밝게 만들어 보자. 입술까지도 칠을 해 놓았다. 비록 말없는 압사라일지라도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마치 가슴에 큰 멍에를 지고 있는 슬픈 표정으로 보인다. 우리가 살아 있슴은 체온이..
2008.12.31 -
앙코르 왓 - 미인계의 덧 (랑카의 전투)
이제 한 바퀴 거의 돌았다, 오늘 볼 곳인 랑카의 전투라는 서편의 북단에 있는 석벽 부조만 보면 1층은 모두 돌아보는데 북서쪽 모서리에는 비쉬누 신의 화신 라마와 그의 동맹자 원숭이 수그리바의 관계 등이 있다. 라마 왕자가 가루다를 타고 라바나를 응징하기 위해 출정한다. 마누라 찾으러 앞으로~~~ 수그리바의 충성스러운 부하 장수인 하누만과 그의 부하들도 동맹군으로 함께 전투에 나서고 라마는 라바나에게 유괴된 부인인 시타를 찾기 위해 원숭이들과 협정을 맺는다. 같은 라씨끼리 왜 이러시나? 어쩌면 시타가 황금에 눈이 멀어 가출했는지 아니면 신들이 브라흐마가 발행한 부도수표도 회수하고 라바나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기 위해 시타를 미인계로 이용을 했는지 누가 알아? 시타 공주가 누구인가? 셀 수도 없는 칼파의 ..
2008.12.31 -
앙코르 왓 (북쪽 서편-악마와의 전투)
이제 북쪽 서편으로 왔다. 이곳도 신과 악마의 전투 장면이 전개된다. 우리 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어 이곳을 전세를 내어 보고 있다. 이곳은 복잡한 신화를 몰라도 되고 다만 석벽 부조를 보며 석공이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만 느끼고 다니면 되기에 우리같은 초보 여행자들에게는 오히려 좋다. 이곳은 그야말로 그림으로 보는 이야기 책이다. 신들과 악마들간의 장대한 전투 장면이 계속 이어지고 인간들의 표정을 살펴보는 드라마나 같은 곳이다. 석공이 굳이 설명을 하지 않고 가이드가 없어도 만든 사람과 서로 무언의 대화만 하면 되는 곳이다. 그냥 보는 사람 마음대로 해석하고 다니면 되는 편안한 곳이다. 힌두교에 등장하는 모든 신들은 그의 전용 자가용과 무기들을 지니고 있단다. 이곳에서는 그런 것들을 유추하며 신들을 찾아보..
20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