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투스(6)
-
풀라 아레나(Pula Arena)
깊은 밤 어두움 속에 유난히 빛나는 유적이 보입니다. 로마 원형 경기장입니다. 우리가 풀라가 아니라 로마에 온 것인가요? 위의 사진만으로 여기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이 로마라고 하지 않겠어요?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바로 풀라 아레나(Pula Arena)입니다. 제일 먼저 찾은 이유는 풀라의 랜드마크처럼 생각되는 로마 시대의 유적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로마 원형 경기장이 있는 풀라의 아레나 이야기입니다. 원래 아레나라는 말은 라틴어로 모래(Harena)라는 말에서 나온 말이라 합니다. 경기장 바닥을 모래로 깔았기에 그렇게 불렀답니다. 이렇게 경기장 바닥을 모래를 깔게 된 이유는 그곳 아레나에서 검투사가 동물이나 다른 검투사들과 피를 흘리며 싸울 때 그들이 흘린 피가 빨리 바닥에 흡..
2019.03.27 -
로마 트레비 분수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도 로마에서는 대단히 유명한 장소라죠? 로마에는 많은 광장이 있고 광장마다 분수 하나씩은 가지고 있지요. 특히 나보나 광장은 분수가 세 개나 있는 곳이지요. 각 광장마다 있는 분수도 제각각 멋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로마에서 제일 유명한 분수가 바로 트레비 분수입니다. 어디 로마뿐일까요?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분수가 트레비 분수라 해도 누가 뭐라 하지 못할 겁니다. 바로크 양식의 최고의 걸작이니까요. 제일 유명하다는 말은 제일 아름답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정말 그 말에 태클 걸고 싶지 않습니다. 로마의 휴일에 나와서 아름다운 게 아니라 실제로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요. 트레비라는 말은 세 갈래 길(Trevi)이 합쳐진 곳이라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
2016.09.26 -
메두사의 목을 자른 페르세우스
메두사의 목을 자른 페르세우스(Perseus)입니다. 안토니오 카노바가 벨베데레 아폴로 상을 보고 영감을 얻어 불과 몇 달 만에 만든 것이랍니다. 페르세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영웅으로 폴리테크테스의 명령으로 메두사의 목을 잘라 가져 오던 중 바다 괴물에 제물로 바쳐질 뻔한 아이티오피아의 공주 안드로메다를 구하고 결혼함으로 그녀를 부인으로 삼았다지요. 누구나 메두사를 보면 돌로 변한다는데 그가 메두사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헤르메스의 하늘을 나는 신발을 신고 메두사가 머문다는 동굴로 찾아가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는 하데스의 투구를 쓰고 직접 메두사를 보면 돌로 변하기에 아테나의 방패를 이용해 방패에 비친 메두사의 모습을 보며 다가가 목을 잘랐다고 합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메두사의 머리..
2016.07.20 -
떼아뜨로 로마노 데 메리다(Teatro Romano de Mérida), 그 놀라운 건축물.
메리다의 오늘 날씨가 무척 좋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을 2천 년 전의 유물을 구경한다는 일은 가슴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요. 일명 로마 극장이라는 떼아뜨로 로마노 데 메리다(Teatro Romano de Mérida)를 오늘도 구경 중인데 그냥 슬쩍 지나칠 수 있지만, 너무 아름답고 아직도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구경하는 중입니다. 로마에 가야만 로마 유적을 볼 수 있나요? 여기처럼 메리다는 로마 유적의 박물관인걸요. 개인적으로 아직 이탈리아에는 가보지 못했기에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이 정도의 유물이 이탈리아가 아닌 곳에 무더기로 있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운 모습이 아니겠어요? 어제 보았던 출입구의 반대쪽인 남쪽에도 같은 모양의 출입구가 있네요. 출입구 상인방인 린텔에 라틴어로 쓴 글자가 보입니다. ..
2015.08.18 -
2천 년을 이어온 공연의 현장, 로마 극장
로마 음악당에서는 당시 공연은 물론 음악회도 열렸을 것이고 회의장으로도 사용했을 겁니다. 2천 년 전에 말입니다. 얼마나 온전한지 지금도 매년 7-8월이면 위의 사진에 보듯이 메리다 고전 연극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최근에 열렸던 공연의 모습이라 하네요. 그러나 2천 년 전에도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정말 대단한 장관이 아닙니까? 세상에는 수많은 유적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당시 처음 지을 때의 목적대로 사용되고 있는 유적은 많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유적 만리장성도 지금은 관광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지요.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처음 목적대로 그 모습을 간직한 체 사용된다는 일은 기적입니다. 이 말은 그 유적의 목적이 인간을 이롭게만 하는 유적일 경우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
2015.08.17 -
아우크스부르크 시청사와 그 주변
아우크스부르크는 바이에른의 남서부에 있으며 독일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자리에 있는 도시로 알려졌다네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역사에도 아주 큰 족적을 남긴 도시라 합니다. 사실, 이런 대단한 도시지만, 개인적으로 얼마 전까지는 아우크스부르크라는 도시는 알지도 못했고 듣지도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우리 축구선수들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기 전에는 말입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 부유했고 화려했던 시절을 보내다 보니 천 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닌 아우크스부르크의 대성당은 청동문이 유명하고 두 사람의 성인 이름을 따서 지은 성 율리히와 아프라 교회는 신교와 구교가 함께 있는 성당으로 그 동거형태가 기이한 모습이라 하더군요. 아우크스부르크처럼 부르크라는 말은 성곽으로 둘러싼 도시를 의미하는 말이라 했나요? 그런 ..
201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