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르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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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논(Memnon)의 거상(巨像) 두번 째 이야기.
위의 사진 속에 보이는 건물 기초는 테베가 고대 이집트의 수도였을 때 이 지역에 수도를 정했고 파라오가 죽은 후 무덤 도굴이 심했던 피라미드를 포기하고 룩소르 지역 계곡에 왕의 무덤을 집단으로 건설할 때 공사 인부들이 기거하기 위한 숙소로 사용했던 흔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른쪽 석상을 봅니다. 이번에 보는 석상도 많이 훼손된 모습인데 다리 옆으로는 아마도 그의 딸의 모습이 있었을 겁니다. 늘 파라오의 석상을 만들 때 부인이나 딸 그리고 어머니의 조각상을 볼 수 있는데 작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딸 중 한 명이 조각되어 있는 뒤 옆면에는 앉는 의자 부분에 나일강의 신 하피(Hapi)와 상하 이집트의 상징 식물들이 함께 조각되어 있는데 언뜻 보면 많이 훼손되어 쉽게 눈에 띄지는 않네요. 그러나 조..
2023.11.27 -
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2
왕자 라호테프(Rahotep)와 그의 부인 네노프레트(Nofret)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라호테프는 대피라미드 건설자인 쿠푸왕과는 형제일 것이라고 추측한다네요. 두 사람의 뒤로는 상형문자가 보이는데 부부의 이름과 직위라고 하네요. 특이한 점은 이들의 조각상에서도 사람의 눈은 모두 그린 게 아니고 석영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라호테프의 얼굴에서 어느 미국 배우가 연상되지 않나요? 왜소증을 앓은 세네브와 그의 가족을 소개합니다. 남자는 다리가 짧은 사람이지만, 대 피라미드를 지었던 쿠푸왕의 장례의식 사제였다고 합니다. 당시 왜소증 환자는 주로 왕실 옷장 관리를 맡고 있었다고 하는데 세네브는 그 업무의 우두머리였다네요. 그의 부인은 하토르 신과 네이트 신의 여사제였다고 하니 사제 부부인 셈이네요. 양손으..
2023.05.01 -
아마르나 예술을 꽃 피운 아멘호테프 4세,9
아멘호테프 4세는 파격적으로 수도를 아마르나로 옮기며 당시로는 급진적인 개혁행동을 많이 했던 인물로 알려졌지요. 원래 개혁이란 사실 혁명보다 어려운 일이지요. 차라리 부수고 새로 나라를 만드는 게 더 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에 꽃 피운 아마르나 예술은 지금 많은 사람으로부터 재조명받고 있다네요. 아멘호테프 4세의 조각상에 남아 있는 모습이 워낙 특이하고 인상적이다 보니 그의 이단아적인 행동이 유전적 기형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이들도 많았다고 하지만, 2010년 아케나톤의 것으로 판명된 미라를 연구해 본 결과 정신이상을 의심할 만한 심각한 유전병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누구나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세력은 새롭게 변화하는 개혁에는 점심 싸들고 다니며 반대하는데 그냥 반대만 하면 ..
202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