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승천 성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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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의 진주 블레드 호수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까? 마치 달력 속에서 보았던 그런 그림 같은 풍경이 아닌가요? 도연명이 무릉도원을 이야기했지만, 이곳을 보았더라면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세상에는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지만, 이곳 또한 다른 곳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는 듯합니다. 이곳 블레드 호수는 슬로베니아의 진주라고 부릅니다. 또 알프스의 푸른 눈동자라고도 하고요. 어떤 아름다운 표현도 이곳을 정확하게 정의하지는 못합니다. 이런 곳은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두 발로 걸어보아야만 느낄 수 있지요. 이 호수 안에 작은 섬이 있고 그 섬 위에는 앙증맞은 아주 작은 성당인 성모승천 성당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오기 전에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해변 마을인 코페르, 이졸라 그리고 피란이라는 ..
2019.05.24 -
풀라 구시가지 돌아보기
멋진 신전 건물이 보입니다. 이 신전은 아우구스투스 신전으로 풀라 포럼 광장에 있는 로마 시대에 만든 유적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 구시가지 방향으로 나갑니다. 정면으로 네 개, 그리고 측면으로 두 개의 코린트식 기둥이 아주 오래된 느낌이 들게 하네요. 이미 날이 약간 어두워지기 시작했네요. 어두워진다고 해도 구시가지 자체가 넓지 않기에 조금 더 돌아보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가다 보니 처음 마주친 유적은 풀라 아레나였습니다. 정말 깜짝 놀라 정도로 큰 규모의 유적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반도를 벗어난 곳에 로마가 경영했던 도시를 가면 흔히 비슷한 모습의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검투사의 피땀 냄새가 밴 원형 경기장,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멀리서부터 물을 끌고 왔던 수도교, 음악이나 시 낭..
2019.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