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타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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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타바강과 구불구불한 강가의 풀밭이라는 체스키크룸로프.
이곳에서 가장 풍경이 뛰어난 곳 중 한 곳이 바로 위의 사진이 보이는 장소가 아닐까요? 비 내린 후 깨끗한 하늘을 배경으로 고성을 바라보니 더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같은 장소에 서서 바라봐도 시간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또 다른 풍경을 바라보는 듯합니다. 고성과 더불어 체스키 크룸로프를 빛내는 것은 바로 블타바 강이 아닐까요? 체스키 크룸로프의 크룸로프라는 말은 독일어로 구불구불한 강가의 풀밭이라는 의미라고 하니 마을 이름의 유래 또한 재미있습니다. 그러니 체스키는 체코라는 말이니 체코의 구불구불한 강가의 풀밭이라는 도시네요. 이곳은 유네스코에서 마을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중세풍의 마을 모습이 완벽한 상태로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네요. 마을과 고성과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블타바 강의 ..
2017.12.05 -
스그라피토 기법으로 장식한 체스키크룸로프성과 극장 이야기
흐라테크 탑 구경을 마치고 곰 해자 다리를 건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사합원처럼 만든 중정이 나타납니다. 중정을 둘러싼 건물에는 스그라피토 기법을 이용해 만든 멋진 그림이 보입니다. 평범한 벽에 벽감을 만들어 조각상처럼 보이게도 했고 가짜 문도 만들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방법은 그냥 밋밋한 벽에 다른 색의 회벽을 두 겹이나 세 겹으로 바른 뒤 긁어내는 방법으로 일종의 눈속임과 같은 기법이라고 합니다. 이는 프랑스의 트롱프뢰유 기법과도 유사한 방법이라 하네요.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보는 사람의 눈속임과 같이 대단한 문양이나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지요. 이런 기법이 발달하게 된 연유는 14세기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게 되자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임금이 올라가게..
2017.11.28 -
프라하 레트나 공원에서 본 프라하의 연인
오늘 처음 찾아온 곳은 프라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입니다.이렇게 강을 사이로 두고 프라하도 강남, 강북으로 나뉘어 있네요.그곳에 올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구경으로 오늘을 시작합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프라하 전경이 보이는 아주 풍광이 뛰어난 언덕으로 레트나 공원(Letenské sady)이라 합니다.佳人도 싱거운 사람입니다.여행의 시작을 흔하디 흔한 다리 구경으로부터 시작하다니요. 프라하에 들어와 다리 구경부터 시작한 사람은 佳人 말고는 없지 싶습니다.물론 카를교라는 엄청난 다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언덕 위에 올라 멍하니 바라보는 경우도 흔치는 않겠지요?여기에 온 이유는 바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블타바 강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이렇게..
2017.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