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2)
-
몬주익 언덕 그 다음 이야기
몬주익 성을 보고 뒷길로 내려옵니다. 언덕 중간 즈음 운동 경기장이 보이네요. 우리에게도 아직 그 여운이 남아있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이죠. 그해는 참 행복했습니다. 당시 양궁으로 화살을 쏘아 성화대에 점화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화대가 아닐까요? 오늘은 라이터라도 한번 던져보고 싶습니다만, 佳人은 담배를 끊은 지 벌써 7년 가까이 되었나 봅니다. 바닥에 보이는 신발 족적은 로저 패더러네요. 테니스 스타가 아닌가요? 정말 발이 크네요. 여기는 많은 스포츠 스타의 족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佳人의 족적은 단언컨대 없습니다. 佳人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이곳 올림픽 주 경기장이라는 아니요 올림피코(Anillo Olimpico)라 부르나 봅니다..
2014.12.30 -
올라! 에스파냐~(Hola! Espana~)
여행 중 길을 걷다가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세요. 저 모퉁이를 돌아서면 어떤 풍경이 우리를 마주할까 상상해 보세요. 여행이란 이렇게 저 모퉁이 너머 어떤 풍경이 우리를 반길까 상상하며 떠나는 일입니다. 물론, 그 풍경이 모두 우리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는 늘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며 떠나는 게 아니겠어요? 당신에게도 꿈이 있었지요? 세상에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꿈조차 없는 삶이란 너무 슬픈 일이잖아요. 우리 나이가 되면 50년 전에 누구나 한 번쯤 꾼 꿈이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먼지만 켜켜이 쌓여 어느 구석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그런 꿈 말입니다. 지금 그 먼지만 잔뜩 쌓인 그 꿈 하나를 툴툴 털고 살포시 꺼내보렵니다. 많은 꿈들이 지금은 대부분 개꿈으로 변했지만, 그래도 먼..
20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