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시아누스 신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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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수비오 산, 아폴로 신전 그리고 포로 폼페이
폼페이는 기원전 10세기경부터 어부를 중심으로 작은 촌락을 이루었고 8세기경부터 무역의 요충지로 발달하기 시작했다네요. 그러나 로마제국이 점차 세력을 넓혀가니 결국 기원전 1세기에 로마로 완전히 편입되며 이제 폼페이는 로마의 지방 도시로 귀족의 휴양지로 더욱 번창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바실리카를 나와 길을 건너가면 아폴로 신전(Tempio di Apollo)이 있습니다. 이곳은 처음 그리스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아폴로 신전을 세웠던 자리라 합니다. 유럽의 근간은 로마고 로마의 근간은 그리스라는 말인가요? 그 후 이 지역을 지배했던 산니타족이 증축했고 나중에 로마 제국이 폼페이를 편입하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합니다. 48개의 이오니아식 기둥이 있어 마치 기둥의 숲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가운데는 코린트..
2017.08.03 -
포로 로마노 마지막 이야기
포로 로마노에는 사실상 온전한 모습을 지닌 건축물이 거의 없습니다. 유럽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냈던 로마 제국의 심장이었음에도 말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로마가 이곳을 버리고 마지막에는 도읍을 라벤나로 이전하며 돌보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여기는 로마의 중심에서 졸지에 변두리가 되어버린 셈이잖아요. 그다음은 이곳에 닥친 지진의 여파로 포로 로마노가 대부분 파괴된 후 다시 복원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데 있겠죠. 그뿐만 아니라 이곳은 처음부터 낮은 저지대로 습지였던 곳을 배수시설을 하며 포로 로마노로 개발된 곳인데 그런 로마가 사라지니 점차 낮은 지대가 매몰되기 시작하며 세인의 관심에서 벗어났기 때문일 겁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외로운 원기둥 하나만 달랑 서 있습니다. 이 기둥이 포카 황제 기념 원..
201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