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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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이야기 7 - 아~ 정녕 서시는 팜므 파탈이라는 말입니까?
드디어 기원전 473년 월나라 구천은 범려와 문종을 거느리고 대군을 동원하여 오나라로 쳐들어 오고 부차는 백비를 대장군으로 삼아 전투에 내보내나 몇 번 싸우다가 월나라에 투항하고 말았는데 백비는 그동안 월나라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해 투항을 하였으나 바로 죽임을 당합니다. 이제 오나라 도읍은 완전히 월나라 군에 포위를 당하고 더 이상의 싸움은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감지한 부차는 사나이답게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자살을 택합니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시작한 월나라와의 피 말리는 전투에서 승리했고 구천을 포로로 데리고 와 자신의 마부로 채용을 하여 망신을 주었고 서시의 도움으로 중원의 맹주자리에 까지 올라 한 시대를 호령하며 살아왔던 풍운아 부차는 이렇게 지는 석양이 되어 인생의 황금기를 서시와..
2009.08.29 -
서시 이야기 6 - 여자의 마음은 갈대
그러나 부차의 명을 받아 오자서에게 다녀온 사자는 오자서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하지 않습니다. 오자서가 한 말에 더 부풀려 말합니다. 눈만 동문에 걸어 놓으라는게 아니고 귀도 걸어 놓아라 등등등. 그리고 오동나무로 부차의 관 말고도 서시의 관도 만들고 부차의 아들이나 손자의 관도 만들라고 했다고 부풀려 말합니다. 오자서의 무덤에 심어놓은 오동나무 한 그루가 무슨 관을 만드는 공장입니까? 부차는 오자서가 반말로 말하고 폐하라고 하지 않고 부차녀석이라고 건방지게 감정이 다분히 내포된 이야기를 했다고 시신을 갈기갈기 찢어 재활용도 되지 못하게 만들어 무덤도 만들지 못하게 가죽에 묶어 당장 태호라는 호수에 갖다 버리라고 합니다. 사실은 시신 옆에 오동나무를 심고 눈을 동문 밖에 걸어둘까봐 겁이 났는지도 모르겠습니..
2009.08.28 -
서시 이야기 5 - 오자서 드디어 죽다.
이듬해 월나라에 풍년이 들었다고 쌀 만 석이 다시 돌아옵니다. 물론 국제법상 적정 이율인 5%를 더 얹어서 갚았을 겁니다. 보기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가장 질이 좋은 일 등급 쌀로 보여 오나라는 쌀을 받자마자 종자로 사용하기로 하고 전국에 널리 보급하여 심었으나 젠장 싹이 나오지 않습니다. 월나라에서 보낼 때 미리 쌀을 한 번 쪄서 다시 말려 보냈기 때문에 벼가 펼 리가 없었지요. 이 때문에 당연히 오나라는 기근에 시달리게 되며 민심이 흉흉해집니다. 머리가 전혀 따르지 않는 월나라 구천은 바로 공격을 감행하려 합니다. 문종과 범려가 막고 나서 서시가 오자서를 제거하고 오나라가 거병을 하여 다른 나라를 공격할 때 허술한 틈을 노려 공격하자고 말리는 바람에 구천도 잠시 접어버립니다. 도대체 구천은 부모 ..
200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