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짱(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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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어서 닌빈 동네 한 바퀴
이곳이 베트남인지... 아니면 중국인지... 이런 모습만으로는 쉽게 구분하지 못하겠습니다. 우리 눈에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베트남의 음력설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하네요. 음력설 기간에 1년 모은 돈의 절반을 사용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트남의 음력설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는 달리 베트남의 추석은 그리 크게 보내지 않고 조용하게 지낸다고 하니... 같은 동양 문화권인데도 매우 다르더라고요. 일단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동네 한 바퀴 돌아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예전의 닌빈 역사입니다. 지금은 오늘 우리가 내렸던 곳으로 이전하였기에 이 건물은 호스텔(Go Ninh Binh Hostel)로 변했네요. 그러니 닌빈 역이라는 GA Ninh Binh이 GO Ninh Binh으로..
2019.12.14 -
밧짱에서 하노이 구시가지로...
밧짱은 그릇 등 실생활에 사용하는 생활 자기뿐 아니라 장식용 도자기도 많이 만듭니다. 그런 것 때문에 다니다 보면 제법 구경할만하지요. 예쁜 것도 눈에 띄기에 욕심이 나지만, 산다고 해도 고민스러운 것이 어떻게 들고 다니다 가지고 귀국할 수 있을까요? 찻잔 세트도 예쁜 것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욕심이 나지만,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밧짱 도자기 마을 구경을 마치고 다시 하노이로 돌아옵니다. 물론, 교통편은 시내버스였지요. 위의 사진 속의 그릇은 대바구니에 담겨 운반하나 봅니다. 단단한 나무 상자 보다는 신축성이 있는 이런 방법이 예전에 사용했던 도자기 운반 도구였나 봅니다. 저렇게 담아 운반하다가 침몰해 발견된 것인 우리나라 신안 앞바다의 해저 유물인 도자기가 아니었을까요? 물론, 중국에서 오다가..
2019.11.30 -
10년 전 그 처자(cô gái : 꼬 가이)는 아직도 밧짱에 그대로 있을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무덤같이 보이기도 하고 토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구조물이 있는 곳은 밧짱(鉢場:Bat Trang) 도자기 마을입니다. 이것은 바로 도자기를 굽기 위한 가마터네요. 불이 아래에서 위로 잘 올라가 골고루 열이 전달될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만든 가마터입니다. 가마가 모두 다섯 개가 있어 한꺼번에 많은 영의 도자기를 생산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밧짱 도자기 마을의 역사는 1.000여 년 정도 된다고 하니 무척 오래된 곳이네요. 그러니 리(Ly) 왕조 시절에 리타이토(李太祖 : Ly Thai To) 왕이 지금의 하노이인 탕롱(昇龍)으로 수도를 옮길 때 당시 보밧 마을의 유명한 도예가를 함께 하노이 인근 이곳으로 이주하게 함으로 밧짱 도자기 마을의 효시가 되었다고..
2019.11.29 -
오후는 밧짱에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요?
베트남 전통모자 논라(non la)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사용하는 모자가 아니라 도자기로 만든 장식품입니다. 풍경처럼 만들어 바람이 불면 청아한 소리를 내겠지요? 이 모자는 베트남 전통 여성복인 아오자이(Ao Dai)와 더불어 첫눈에 베트남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 수 있고 그런데 진짜 아오자이를 입고 저 논라를 쓴 아가씨의 모습은 참 아름답더라고요. 앗!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베트남 아가씨는 아오자이는 입었는데 논라를 쓰지 않았기에 반칙입니다. 이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할 일을 대강 끝냈으니 오후에는 하노이 인근에 있는 밧짱이나 다녀올까요? 위의 사진에 보니 버스 47A가 밧짱(Bat Trang)으로 가네요. 베트남에서는 Trang을 우리 표기로 짱이라고 발음해야 한다네요. 그런데 밧..
2019.11.23 -
올드쿼터라는 36거리는 하노이 여행의 시작이라고 하겠지요?
우리나라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녹쓴 기찻길처럼 보입니다. 말 그대로 녹이 쓸었네요. 이곳은 하노이 롱비엔 철교입니다. 하노이 구시가지를 올드 쿼터 또는 36 거리라고 하지요. 구시가지에는 모두 36개의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골목길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골목길은 모두 그 나름대로 독특한 물건을 파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금은방이 있는 거리도 있고 과일 파는 가게가 모여있는 거리도 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종로통에 육의전이 있었듯이 이곳에도 골목마다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한꺼번에 모여있어 골목 이름이 정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런 규칙은 사라졌고 예전에 그랬다는 말입니다. 그때는 36 거리가 베트남의 중심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모여든 여행자의 중심이고 천국이 바로 여기입니다. 낮은 낮대로 ..
2019.11.22 -
밧짱 도자기 마을
밧짱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떤 바람일까요? 아름다운 바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편안하게 해 주면 정말 좋겠습니다.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아름다운 자기로 만든 풍경을 스치며 지나갈 겁니다. 그러면 맑고 예쁜 소리를 내겠지요. 풍경소리를 들으면 마음 속에 자비심이 생긴다고 합니다. 오전에 하동 실크마을을 다녀왔고 오후에는 밧짱 도자기 마을을 간다. 이번에도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자. 3.000 동/1인으로 여기도 종점까지 가면 된다. 버스 타는 곳은 롱비엔 버스정류장으로 여행자 거리인 올드 쿼터에서 북동쪽이다. 천천히 걸어서 가도 10분이면 충분하다. 작년과는 달리 이곳도 많이 변했다. 많은 버스가 다니는 곳이라 하노이에서 유일하게 중앙에 버스정류장을 만들어 놓았다. 버스가 정차하는..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