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리아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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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조미에서 트빌리시(Tbilisi)로
야생화 활짝 핀 들판입니다. 오늘은 이런 들판을 기차를 타고 달려갑니다. 크~~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꽃길입니다. 2019년 5월 25일 토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보르조미 2박을 마치고 트빌리시(Tbilisi)로 돌아갑니다. 트빌리시도 2박만 하면 21박 22일의 제법 길었던 코카서스 3국 중 제일 구경거리가 많은 조지아 일정은 모두 끝내게 됩니다. 이후 우리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아르메니아로 마슈룻카를 이용해 국경을 넘어갈 예정입니다. 아르메니아는 코카서스 3국 여행의 마지막 나라입니다. 아르메니아에서의 일정은 8박 9일로 처음 출발할 때 44일간의 여행이라 제법 길다고 느꼈는데 이제 우리 여행도 열흘 정도만 남았습니다. 보르조미에서 트빌리시로 가는 방법은 기차가 있고 마슈룻카를 ..
2020.05.19 -
사로프의 성 세라핌 사원(Temple of Saint Seraphim of Sarov)
숲속에 수도사가 앉아있고 그 앞에 곰 한 마리가 보입니다. 수도사의 손에는 빵으로 보이는 것이 들려있고 곰에게 빵을 주려는 듯한 모습입니다. 수도사 머리 뒤로 후광을 그린 것으로 보아 범상치 않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보르조미 공원 케이블카 정류장(Borjomi Cable Car Station)에서 조금 더 걸어봅니다. 길가에 요란한 소리가 들리기에 들여다 보니 위의 사진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모터 펌프로 물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는데 그 물은 어젯밤에 보았던 프로메테우스 동상 옆으로 흐르는 폭포수였습니다. 그리고 산 위에 아파트가 보입니다. 국립공원 내부일 텐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공원을 해치는 일이기도 하지만, 이곳에 사시는 주민도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위의 ..
2020.05.12 -
걷는 즐거움이 있는 보르조미(Borjomi)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 시그나기에 도착해 그다음날 조지아 심 카드를 사서 휴대전화에 장착해 잘 사용했습니다. 조지아 심 카드는 대체로 문제없이 어디서나 잘 터지더라고요. 다만 메스티아에서 찰라디 빙하를 갔을 때 산속에서는 불통이었지만요. 그곳이 오지는 오지였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심 카드가 꺼져버렸습니다. 15일짜리라 15일이 지났다는 말이네요. 이제 오늘부터 조지아에서 3박 4일만 지나면 아르메니아로 갈 예정이라 새로운 심 카드를 구입하기에도 그렇고 하여 그냥 조지아 자동차처럼 버텨보기로 합니다. 조지아는 생산 중단된 중고차를 많이 수입하기에 부품 공급이 쉽지 않아 위의 사진에 보듯이 사고 후 범퍼가 없어도 그냥 버팁니다. 2019년 2월 24일 금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지난밤에는 잠시 보..
202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