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티아 공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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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티아는 만화방초(萬花芳草) 세상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잠시 뒤척이다 보니 먼동이 터 오는 듯 붉게 물드네요. 집을 떠난 지 한 달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도 아직 새벽이면 시차 때문에 일찍 잠에서 깨어납니다. 2019년 5월 18일 토요일 이른 아침에 일어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일어나 창밖을 보니 건너편 언덕 위로는 아직도 캄캄한 밤입니다. 우리와는 시차가 5시간이 되기에 이른 시각에 눈이 저절로 떠집니다. 시간이 몇 분 흐르자 금방 날이 밝아옵니다. 같은 곳을 향하여 시간을 두고 찍어보았더니 코시키를 비추는 불빛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깊은 산중이라 그런가 보네요. 더 누워 있는 게 오히려 힘들어 5시 50분에 일어나 물만 반병 채우고 숙소를 나섭니다. 오늘도 우리 부부는 특별한 계획이 없습니다. 일행 중 다른 네 사람은 오늘도 그저께 리프..
2020.03.23 -
우쉬바산을 바라보며 하츠발리로 올라갑시다.
여기가 정녕 저렴한 스위스인가요? 오늘은 메스티아에서 리프트를 타고 하츠발리(Hatsvali)를 거쳐 2.348m의 주룰디산(Mt, Zuruldi)까지 올라갑니다. 위의 사진 저 멀리 보이는 갈라진 모습의 산이 바로 우쉬바산(Mt, Ushba)입니다. 가까이 잡아본 건너편의 우쉬바산(Mt, Ushba)의 정상 부분입니다. 이미 인간에게 정상 정복을 허락한 산이라고 하지요. 물론, 많은 산사나이가 희생되었겠지만요. 어제 주그디디에서 마슈룻카를 타고 이곳 메스티아로 올 때 우리를 태운 기사가 중간에 차를 세우고 잠시 사진을 찍고 가라고 해서 보았던 산으로 여기서 바라보니 정말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우쉬바(Ushba)산을 이곳에서 부르기를 머리 두 개를 가진 큰 백인 괴물이라고도 한다네요. 그만큼 이곳 주민들..
202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