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앙(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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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돌아가는 리장 수마방
리장 고성 안을 다니다 보니 수마방이라는 곳이 보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물레방아처럼 물을 이용해 곡식을 빻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며칠 전, 리장의 명물인 싼옌징(삼안정:三眼井)을 보여드릴 때 리장의 물레방앗간을 반드시 찾아 여러분에게 보여드린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오늘 동네 처녀 바람난 우물가에서 눈이 맞아 공간이동을 했던 장소인 물레방앗간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립니다. 물레방아가 우리나라와의 전통적인 방법인 물의 높이를 이용한 게 아니라 흐르는 물에 물레를 돌리는 방법입니다. 1950년대 만든 것으로 원래 이곳에 있던 물레방아는 고장이 나 다시 만든 것이라네요. 나라는 다르고 또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교류하지 않았지만, 살아가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 수마방은 마을 한가운데..
2017.02.23 -
차마역이 있는 리장 골목길
사통팔달의 리장의 골목길은 정말 복잡하면서도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지요. 그 많은 수로를 따라 꽃문양이 있는 오화석으로 바닥을 깐 아름다운 골목길이 있는 리장입니다. 수로를 따라 꽃을 가꾸어 물과 꽃이 늘 지천이기에 더 아름다운 길이죠. 여러분은 이런 게 많은 리장의 골목길 중 어디가 기억에 남습니까? 돌아오는 길에 꾸청의 다른 길을 따라 통과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대석교(大石橋) 부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좁고 짧은 다리 위에는 늘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지요. 아침 무렵에는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아침대로 한가하고 아름답고... 저녁에는 주변에 불을 밝혀 더 화려하고... 다리 모습도 보기 좋지만, 다리 위나 그곳에서 수로를 바라보면 수로 양..
2017.02.21 -
쓰팡지에(사방가:四方街)는 리장의 중심
차마호시(茶馬互市)가 열렸던 마을은 어느 곳이나 마을 한가운데 쓰팡지에(사방가:四方街)가 있고 차마고도를 따라 마방이 장사를 위해 여러 마을에서 찾아와 이곳 쓰팡지에에 모여 자기가 실어온 물건을 팔고 필요한 물건을 사서 돌아가는 장이 서는 곳이지요. 또 쓰팡지에에는 마방의 물건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가게도 성업했을 것이고요. 그러니 리장의 쓰팡지에란 리장의 중심일 뿐 아니라 마방에게는 세상의 중심인 옴파로스라 생각했을 겁니다. 차마고도를 따라 많은 마을에 쓰팡지에가 있지만, 여기 리장만큼 번화한 곳은 없지 싶습니다. 오늘은 리장의 중심이며 심장이며 배꼽인 사방가라는 쓰팡지에(사방가:四方街)부터 구경합니다. 위의 두 장의 사진은 리장의 쓰팡지에라는 간판을 찍은 사진으로 왼쪽에 보이는 새것 같은 것이 7년 ..
2017.01.25 -
꽃잎이 휘날리고 골목마다 물이 흐르는 리장
리장을 일컫는 많은 수식어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한마디로 뭐라고 리장을 정의하시겠습니까? 아마도 이곳을 찾았던 사람마다 리장을 두고 많은 이야기를 하지 싶습니다. 그러나 리장은 그 이름만으로 충분한 곳이 아닌가요? 오늘 그 아름다운 리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위의 사진은 리장의 랜드마크인 대수차입니다. 그것도 대자와 소자 두 개가 같이 돌아가는 쌍수차지요. 리장을 일컬어 여도무처불비화, 가가호호유수류(麗都無處不飛花, 家家戶戶有水流)라고도 부릅니다. "리장에는 꽃잎이 바람에 휘날리지 않는 곳이 없고 집집이 물이 흐르지 않는 집이 없다"라는 말이지요. 리장은 그야말로 꽃과 물이 지천으로 넘쳐나고 그 수로를 건너는 아름다운 다리도 있는 마을입니다. 물론, 아래 사진처럼 예쁜 꾸냥도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
2017.01.24 -
밤이 낮보다 더 화려한 리장.
리장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지금까지 여행하며 제법 많은 도시를 찾아보았지만, 여기 리장만큼 아름다운 곳은 별로 생각나지 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름다움에서는 리장과 비교할 곳이 없지 싶습니다. 리장은 꽃과 물이 어우러진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지요. 그리고 밤은 밤대로 낮은 낮대로 아름다운 곳이 리장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오히려 밤이 낮보다 더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리장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숙소를 정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리장이라고 하면 사시사철 여행자로 미어터지는 곳인데 이곳에도 비수기에 들리면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더군요. 기차표를 산 후 천천히 걸어 고성 입구로 가는데 여자 한 분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우리를 보며 웃음을 띤 얼굴로 ..
2017.01.23 -
씽핑(興坪)은 아름다운 곳이지만,
11월 19일 여행 30일째 오늘은 양수오(양삭:陽朔)에서 씽핑(흥평:興坪)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아마도 한국인에게 해외여행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곳 중에 으뜸이 구이린이 아닐까요? 더군다나 자식이 보내주는 효도여행의 으뜸이 이곳일 겁니다. 씽핑이란 바로 구이린 여행 중 배를 타고 즐기기에는 그만인 곳이죠. 사실 양수오에서 배를 탈 수도 있지만, 워낙 씽핑이 많이 알려졌기에 그곳으로 갑니다. 만약, 이런 곳에 여행 와 배를 타지 않고 간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어제 이 길을 가득 메우고 다녔던 사람은 모두 어디로 갔습니까? 아침에 바라보니 길바닥에 물청소까지 하여 말끔하게 정리하였군요. 꾸이린 여행 중에서도 백미가 바로 리지앙(이강:漓江)이라는 강에서 배를 타고 유람하는 일일 겁니다. 오늘 한 번 그 ..
201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