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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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추어 버린 달랏역
이제 아름다워진 관화미심(觀花美心)의 마음으로 호수를 돌아본다. 그러면 장자가 또 일러준 관수세심(觀水洗心)의 가르침 마져 우리는 실천한다. 그러나 사실 호수 물은 깨끗하지 않다. 이 물로 씻는다면 마음이 더러워 질 수도 있다. 사진으로 보면 파란 하늘에 맑게 보이는 호수.... 순전히 사진발이다. 믿을 것은 여러분의 눈이고 마음이다. 만약 깨끗해 보인다면 그건 여러분들의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더럽고 혼탁한 물도 여러분들의 깨끗한 마음으로 본다면 세상은 한결 살기좋은 세상이 된다. 사진으로는 마음을 담을 수는 없지만 모습은 담을 수 있다. 그러나 여러분의 눈으로는 모습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담을 수 있다. 노자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최상의 방법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 했다. 물은 담긴 그릇 모양에 따라 ..
2009.03.24 -
달랏에서의 관화미심
여행 24일 중 13일째로 이제 반이 지났다. 세상을 살다가 인생에 황혼이 물들면 누구나 자신에게 물어볼 말이 있다. 이제 그 시간이 佳人에게도 성큼 가까이 다가왔다.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얼마나 즐겁게 살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는지.... 얼마 남지 않은 그때를 위하여 佳人은 지금부터라도 더욱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겠다. 어제 하루는 여행을 떠난 지 처음 하루 종일 비가 오지 않았다. 지난밤에는 날씨가 싸늘해 제법 한기까지 느낄 정도였다. 밤에 자다가 추워서 두꺼운 담요를 두 개를 겹쳐서 덮었다. 베트남은 더운나라라고? 이곳 달랏은 어젯밤에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베트남은 베트남인데 전혀 베트남 같지가 않은 도시.... 그곳이 바로 달랏이다. 아침 새벽에 눈을 뜨자마..
2009.03.23 -
달랏.... 참 특별한 곳이다.
호찌민에서 300km 떨어진 이곳에 도착시간은 3시경에 도착했다. 7시간 30분이 걸렸다. 그러니 평균시속 40km 정도라고? 험준한 산길을 버스가 헐떡거리고 올라가니 평평한 고원이 펼쳐지고 도시가 나타난다. 1.500km 고지에 있어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프랑스인들의 피서지로 개발된 이곳은 우리 초가을 날씨와 비슷한 기후로 밤에는 솜이불이 생각날 정도로 한기를 느낀다. 그래서 이곳 호텔에는 에어컨이 없다고 한다. 이 도시를 처음 개발한 외국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미생물 학자인 파스퇴르란다. 좋은 곳은 어찌 그리도 잘 알아냈을까? 맨날 현미경만 들여다보더니 이런 훌륭한 곳도 발견하나 보다. 특히 주위에 소나무가 울창해 우리에게는 낯설지 않은 느낌이다. 산악지대에 있는 도시라 주위에 폭포가 많고 ..
2009.03.22